[올림픽 플래시]'추모 헬멧' 써서 올림픽 출전 무산된 우크라이나 선수, 후원금 3억원 받는다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밖에서 '추모 헬멧'을 들고 서 있다. 사진=AP/뉴시스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밖에서 '추모 헬멧'을 들고 서 있다. 사진=AP/뉴시스

 

‘추모 헬멧’을 착용해 올림픽 출전 금지를 당한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우크라이나)가 거액의 후원금을 받는다.

 

AP통신은 18일 우크라이나 최대 부호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전쟁에서 숨진 동료 선수들을 추모하기 위해 희생자들의 사진이 담긴 헬멧을 써 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헤라스케비치를 돕기 위해 나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기업가이자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구단주인 리나트 아흐메토프 시스템 캐피털 매니지먼트(SCM) 회장은 헤라스케비치가 20만 달러(약 2억9000만원)가 넘는 후원금을 지원한다.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번 후원금 규모는 우크라이나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하는 포상금 액수와 동일하다.

 

앞서 헤라스케비치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숨진 우크라이나 선수·지도자 20여 명의 사진이 그려진 헬멧을 착용하겠다고 밝혔다가 올림픽 출전이 금지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가 올림픽 헌장 제50조 2항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올림픽 경기장, 시설 또는 기타 지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규정을 위반한다고 판단해 해당 헬멧의 착용 금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헤라스케비치는 굴하지 않고 헬멧을 계속 착용했다. 결국 IOC는 그의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 헤라스케비치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까지 제기했으나 CAS가 이를 기각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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