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참았던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의 3번째 올림픽은 14위로 끝났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4년 뒤를 기약했다.
김민선은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01을 기록해 14위에 머물렀다. 2022년 베이징 대회 여자 500m에서 거둔 7위보다 낮은 성적이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개막 직전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16위에 머물렀다.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다. 사실 김민선은 2022~2023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6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 속에서도 여전히 기량을 유지하면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다. 지난해 2월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500m, 팀 스프린트 금메달을 수확해 2관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 직전이었던 지난해 12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는 37.835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이번 대회 포디움을 향해 질주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37초대 기록도 지키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김민선은 “섭섭한 마음이 99%다.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100%의 자신감을 갖고 준비해도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들이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한 것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아쉽지만 받아들이고 다음 올림픽을 향해 또 달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나현은 37초86의 기록으로 30명의 출전 선수 중 10위에 올랐다. 첫 100m를 10초47에 주파했으나, 이후 가속을 크게 불이지 못했다. 결국 메달권과는 0.59초 뒤지면서 입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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