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언니 만나고 싶어요.”
‘스노보드 여제’로 떠오른 최가온(18·세화여고)가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8·성남시청)과 만났다. 1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며 최가온과 최민정이 이탈리아 밀라노 선수촌에서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체육회 관계자는 “밀라노 선수촌을 방문할 기회가 생긴 최가온이 평소 우상으로 여기며 존경하던 최민정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디”며 “최민정이 흔쾌히 승락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두 여제의 만남,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최민정은 최가온을 만나자마자 부둥켜 안으며 축하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은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체육회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가 아주 훈훈했다”고 귀띔했다.
두 선수는 10살 차이다. 최가온은 2008년생, 최민정은 1998년생이다. 하지만 각자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최가온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으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획득했다. 1차 시기에 부상이 우려될 정도로 크게 넘어지는 위기도 겪었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 고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였다. 앞서 이 종목 2연패를 차지했던 클로이 김(미국)은 “최가온은 항상 연습에 가장 먼저 나와 훈련을 하는 선수”라며 “3차 시기 기술 연기는 경이로울 정도”라고 극찬한 바 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동계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그는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면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쓴다. 2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새 역사까지 쓴다. 또한 메달 2개를 딸 경우 올림픽 통산 메달 수를 7개로 늘리면서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보유하고 있는 동·하계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을 넘어선다. 최민정은 이번 여자 1000m를 시작으로 여자 1500m, 여자 3000m 계주 등 3개 종목에 출전한다. 모두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편 최가온은 이날 최민정과의 만남 이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6일 금의환향할 예정이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