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빨리 털겠다” 쇼트트랙 임종언, 주종목 1500m 준준결승서 고배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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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후회되는 경기입니다.”

 

자신의 주종목, 그렇기에 아쉬움이 진하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팀 에이스 임종언(고양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고개를 떨꿨다.

 

첫 관문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임종언은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 1500m 준준결승 5조에서 최하위에 그쳤다. 결승선을 앞두고 코너에서 미끄러졌고, 2분38초452를 기록해 탈락했다.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은 6개 조 1~3위를 비롯해 각 조 4위 중 기록이 빠른 3명의 선수가 준결승으로 향하는 구조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출전 중인 임종언은 이틀 전 13일 같은 곳에서 열린 남자 1000m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번엔 주무대인 1500m에서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막판 실수로 초반 탈락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전략 차원에서 후반까지 체력을 비축한 뒤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내 넘어지면서 무위로 돌아간 것. 임종언은 이후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재차 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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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언은 경기 뒤 “그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1500m가 가장 자신있었는데 준비했던 것을 하나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너무 속상하고 서운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너에서 미끄러진 상황을 두곤 “레이스 막판 인코스로 추월하려다가 빙질이 좋지 않은 구간에서 힘을 줬다. 그러다보니 예상치 못하게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좋지 못한 빙질 여파도 있었다. 그는 “넘어진 코너의 얼음이 평소보다 더 무르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도 많이 넘어진 것 같다”고 했다. 하루 뒤 명예회복 기회를 정조준한다. 16일 남자 500m 예선을 앞두고 있다. 임종언은 “쉽지 않겠지만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고, 멘털을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다음 경기에는 한층 집중해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준준결승서 임종언과 함께 같은 조에 속한 신동민(화성시청)은 3위로 통과했다. 황대헌(강원도청)은 준준결승 3조에 나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두 선수는 결승전에도 진출했다.

 

2018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은 준준결승 4조에서 미끄러져 탈락했다. 이날 남자 1500m는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진행해 메달의 주인공을 가려낼 예정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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