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전 세계가 다시 K-팝을 주목하고 있다. 블랙핑크 컴백에 이어 방탄소년단까지 K-팝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왕들의 귀환이다.
블랙핑크가 먼저 출발선에 선다. 오는 27일 미니3집 데드라인(Deadline)을 발표하는 블랙핑크는 2022년 정규2집 본 핑크(BORN PINK) 이후 약 3년5개월 만에 완전체 앨범을 발표한다. 각자의 분야에서 뜨겁게 활약해온 멤버들이 다시 한 팀으로 모여 발휘할 시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기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만료 후 각자 설립한 독립 레이블과 새로운 소속사를 중심으로 ‘따로 또 같이’ 활동해왔다.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 가장 멋진 활약을 보여준 멤버는 로제다. 2024년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아파트(APT.)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로제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최고 3위에 오르며 K-팝 여성 솔로 가수 최고의 성적을 썼다. 지난 1일 열린 그래미 어워즈에서 K-팝 가수 최초로 제너럴 필즈(본상) 부문 후보에 오르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라이크 제니(like JENNY) 열풍을 불러일으킨 제니의 활약도 빛났다. 2024년 만트라(Mantra) 흥행에 이어 지난해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Ruby)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로 각종 시상식 트로피를 수집했다. 솔로 가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연기 활동을 병행한 리사는 HBO 화제작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 시즌3 출연에 이어 할리우드 진출을 선언했다. 지수 역시 멀티테이너로 활약 중이다. 다음달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의 여주인공으로 글로벌 시청자를 만난다.
네 멤버가 다시 뭉쳐 블랙핑크로 하나가 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완전체 앨범을 향한 블링크(팬덤명)의 갈망이 해소될 전망이다. 블랙핑크는 수년간의 개인 활동에 이어 지난달까지 월드투어로 전 세계를 누비며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데드라인에는 선공개곡 뛰어와 타이틀곡 고(GO)를 비롯해 미 앤드 마이(Me and my), 챔피언(Champion), Fxxxboy가 수록된다. 되돌릴 수 없는 최고의 순간들을 담은 앨범으로 빛나는 블랙핑크의 현재를 조명하는 앨범이다.
배턴을 이어받아 다음달 20일에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가 2막을 연다. 일곱 멤버의 병역 의무로 인한 군백기를 4년 동안 기다려온 아미(팬덤명)는 벌써부터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K-팝의 역사를 쓴 방탄소년단은 2020년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핫100 1위를 선물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시작으로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무려 6곡을 핫100 1위 자리에 올렸다.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서는 6개 앨범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보유 중이다.
솔로 활동 성과도 눈부셨다. 지민과 정국은 2023년 각각 솔로앨범으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진과 제이홉도 솔로 앨범 활동과 월드투어를 전개하며 끊임없이 성장했다. 솔로 활동으로 체급을 키운 멤버들이 하나로 뭉쳐 시너지를 낸다.
새 앨범명은 아리랑(ARIRANG)이다. 이들의 완전체 앨범은 2022년 6월 앤솔로지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3년9개월 만이다. 14곡을 꽉 채운 신보에는 지난 여정 속에서 느낀 감정과 고민, 아미를 향한 마음을 담는다. 오는 4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시작해 북미·유럽·남미·아시아 등지를 아우르는 대규모 월드투어도 전개한다. 오픈된 티켓은 이미 모두 팔렸으며 향후 추가 도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발매 이튿날 개최하는 광화문 컴백쇼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공연명)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될 이번 공연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한 신곡 무대가 예정돼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간 중 한 곳인 광화문 광장에서 최초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경찰은 최대 26만 명,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를 예상하며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음반·음원 차트는 물론 빌보드 등 해외 차트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온 두 그룹이다. 블랙핑크는 2022년 K-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 1위를 달성했고, 방탄소년단은 ‘기록소년단’이라 불릴 정도로 차트를 주름잡았다. 후배 가수들의 성장 속에서도 K-팝의 주춤한 성장세를 지적하는 이들에게 성과로 증명할 수 있는 끝판왕의 등장이 다가왔다. 두 그룹이 불과 한 달 차이로 컴백하는 만큼 글로벌 차트에서 이들이 펼칠 선의의 경쟁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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