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경력 정신과 전문의가 중증 장애를 견디며 비로소 깨달은 90년 인생의 지혜.”
21세기북스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근후 교수의 신간 ‘오십부터는 단순하게 사는 게 좋다’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중년 이후 삶의 변화 속에서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태도를 제시하는 인문 에세이로, 저자의 오랜 임상 경험과 개인적 성찰이 함께 담겼다.
90세의 저자는 건강, 인간관계, 경제적 책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삶의 후반부에서 마주하게 되는 현실적 조건들을 차분히 짚어내며 이를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삶의 단계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불안과 상실감, 무기력 같은 감정은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과정이며, 이러한 인식이 삶을 보다 단순하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는 것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책은 인간관계, 돈, 질병, 노후 걱정 등 중년 이후 삶의 주요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자녀와 배우자 관계의 변화, 사회적 역할 재편, 기대와 욕심의 조정, 삶의 불확실성에 대한 태도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며 독자가 스스로 삶의 기준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단순함’을 체념이나 축소가 아닌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선택으로 제시하며,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균형을 찾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근후 교수는 이화여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한국 정신의학 발전에 기여해온 인물이다. 의료·교육·연구 활동을 이어온 그는 은퇴 이후에도 가족 교육과 상담, 사회 활동을 지속해왔으며, 전작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를 통해 국내외 독자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이번 신간 역시 고령과 장애 상황 속에서도 집필을 이어가며 삶의 태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오십부터는 단순하게 사는 게 좋다’는 더 많은 성취를 추구하기보다 삶의 중심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 복잡해진 인생의 후반부에서 무엇을 붙잡고 무엇을 내려놓을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사유의 계기를 제공한다.
이근후 지음 / 21세기북스 / 220쪽 / 1만6900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