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LA 올림픽 야구 본선 가려면… 韓 야구 앞은 첩첩산중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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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가시밭길이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야구 본선행 지도가 공개됐다. 문제는 어느 쪽으로 가도 험준한 산줄기의 연속이라는 점이다. 한국 야구의 앞을 가로막을 최대 난적으로는 역시 일본과 대만이 꼽힌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10일 발표한 본선 진출 방식에 따르면 LA 올림픽 야구에는 총 6개국이 출전한다. 자동 출전권을 쥔 개최국 미국을 제외하면 남은 티켓은 단 5장뿐이다.

 

단계별 예선이 기다린다. 먼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주 대륙 상위 2개국(미국 제외)이 본선에 직행한다. 이어 내년 11월 열리는 WBSC 주관 프리미어12 성적으로 두 장의 티켓 주인공이 가려진다. 이 가운데 하나가 아시아 상위 1개국 몫이고, 다른 하나는 유럽 또는 오세아니아 대륙 국가에 돌아간다.

 

사진=WBS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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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기회도 있다. 프리미어12에서 본선행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최종 예선으로 향한다. 본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한 나라들 가운데 아시아선수권대회 상위 2개국, 유럽선수권 상위 2개국, 아프리카선수권 1개국, 오세아니아선수권 1개국 등 6개 나라가 경쟁한다. 여기서 1위를 차지한 팀만 LA로 간다.

 

한국 입장에서 가장 빠른 길은 2027 프리미어12에 사활을 거는 것이다. 다만 이 길목에 일본과 대만이 동시에 서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특히 일본은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는 벽이다. 전적만 봐도 격차는 극명하다. 지난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 역전승(4-3) 이후 일본에 맞서 공식전 10연패에 빠졌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평가전 성격으로 치러진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도 1무1패에 그치는 등 흐름을 크게 바꾸지 못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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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위협적인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2년 전 프리미어12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정상에 섰고, WBSC 남자 세계랭킹에서도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4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한국의 대만전 성적은 2승4패에 머무르고 있다. 대만이 한국을 앞질렀다는 평가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이유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때는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올랐다. 반사 이익을 본 한국은 2019 프리미어12 준우승 성적을 내 올림픽 무대 초청권을 거머쥔 바 있다. 그러나 이번 LA 대회는 상황이 다르다. 대만은 물론, 야구강국 일본과 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해야 하는 만큼, 직전 대회보다 본선행 문턱은 훨씬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편 한국이 아직 올림픽 본선에 나선 적이 없는 소프트볼 종목은 개최국 미국을 제외하고 내년 소프트볼 월드컵 우승팀,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3개국, 최종 예선 우승팀까지 총 6개 팀이 본선을 밟게 된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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