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상암…FC서울 ACLE 홈 4차전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 불발…목동경기장으로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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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치른다.

 

서울시는 오는 17일 예정된 프로축구 FC서울의 ACLE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목동주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동절기 한파로 결빙돼 정상적인 경기 개최가 어려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FC서울 역시 구단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를 최우선으로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했다”며 “지난해 12월 코리아컵 및 ACLE 6차전 경기 후 잔디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잔디 동결로 인한 선수단 부상, 관중 안전 문제 등의 이유로 서울월드컵경기장 대관이 불가함에 따라 대체 구장 물색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안을 협의하여 온 결과, 목동운동장에서 홈경기를 개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목동주경기장은 종합운동장 특성상 지붕으로 인한 그늘이 거의 없고 그라운드가 지상에 위치해 일조량이 확보된다. 이로 인해 동절기에도 잔디에 햇빛이 고르게 도달할 수 있어 겨울철 잔디 상태 유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시는 목동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써 달라며 지난달 AFC에 현장 실사를 요청했다. 지난달 30일 경기감독관이 현장을 방문해 ACLE 예선 홈경기 4차전 개최 가능 여부 실사를 했다. 그 결과 목동주경기장이 AFC가 정한 최소 경기 개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흡한 부분은 있다. 목동주경기장은 조도와 선수·심판 대기 공간, 전광판, 부대시설 등 일부 항목에서 AFC 국제 경기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AFC는 대체 구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이번 경기에 한해 경기 진행에 필요한 최소 조건 충족 여부를 중심으로 판단했다. 조명과 선수·심판 공간, 경기 운영에 필요한 부대 시설 등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FC서울이 보완 조치를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이 내려졌다.

 

빠르게 복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경기 종료 후 잔디 보식과 정비 작업을 신속히 진행해 목동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이랜드FC의 개막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 국제 경기 권장 기준인 1800룩스(Lux) 수준까지 목동경기장 조도를 향상하는 조명 개선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ACLE 예선 홈경기 4차전은 서울시와 FC서울이 함께 협의해 마련한 대안"이라며 "경기 장소 변경으로 불편을 겪게 된 FC서울 팬들께 양해를 부탁드리며 홈경기장 사용을 양해해 준 이랜드FC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FC서울은 "목동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이랜드FC 팬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FC서울 팬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한편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승리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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