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의 로드첵] 7인승 맞아? 덩치에 비해 놀라운 경쾌함…푸조 5008

푸조 올 뉴 5008. 김재원 기자
푸조 올 뉴 5008. 김재원 기자

 

올 뉴 5008은 외형만 보면 전형적인 패밀리 SUV다. 전장 4.8m가 넘는 덩치 대비 움직임이 유난히 경쾌하다. 스티어링 반응은 빠르고 차체 거동은 과하지 않게 정제돼 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최근 해당 모델의 시승회를 가졌다. 시승 코스는 김포의 한 카페에서 출발해 서김포·통진 IC를 지나 검단·양촌 IC, 강화도의 한 카페로 이어졌다. 도심 정체 구간과 간선도로, 고속 주행 환경이 고르게 섞인 코스였다.

 

 

◆도심·IC 구간: 경쾌한 퍼포먼스

 

정체가 잦은 도심과 IC 진입 구간에서도 차는 부담스럽지 않다. 차체 크기를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될 만큼 조향이 가볍고 시야 확보도 우수하다. 가속 페달을 깊이 밟지 않아도 일상 주행 영역에서는 충분한 힘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다만 단점도 분명하다. 초반부터 고회전 영역을 사용하는 가속 상황에서는 엔진 진동과 소음이 비교적 거슬린다. 급가속 시 엔진음이 실내로 또렷하게 유입된다. 스톱앤고 시스템 작동 뒤 재시동 과정에서의 소음과 진동도 큰 편으로 정숙함을 중시하는 운전자라면 체감이 뚜렷할 수 있다. 리어윈도우는 쿠페형인 만큼 시인성이 좁게 느껴진다

 

◆고속·국도 구간: 안정감과 연비의 공존

 

속도를 올리면 인상은 다시 달라진다.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차체가 안정적으로 가라앉으며 노면을 붙잡는다. 풍절음과 하체 소음은 억제돼 있고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감이 크지 않다.

 

연비는 최대 장점이다. 이번 시승에서 기록한 실연비는 약 19㎞/ℓ로, 차급과 체급을 감안하면 출중한 수준이다. 고속도로 주행 비중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효율 면에서는 분명한 강점으로 꼽을 만하다.

 

 

올 뉴 5008은 1.2리터 직렬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전기모터를 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다. 엔진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23.5kg·m이며, 여기에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 시스템 합산 출력은 145마력에 이른다. 변속기는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 자동(e-DCS6),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약 13.3㎞/ℓ로 제시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그 이상의 효율을 기대할 수 있었다. 다만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아 엔진 개입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진동과 소음이 도드라져 작은 엔진의 한계가 드러나기도 한다.

 

올 뉴 5008. 김재원 기자
올 뉴 5008. 김재원 기자

 

올 뉴 5008은 ‘큰 차는 둔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SUV다. 플랫폼의 완성도를 바탕으로 한 경쾌한 주행 감각과 뛰어난 연비는 분명한 매력이다. 반면 고rpm 가속 시의 엔진 진동, 스톱앤고 재시동 소음과 진동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숙함보다는 효율과 주행 감각,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이 그동안 가족을 위해 개인의 취향을 포기하고 종합 점수만 높은 차를 선택해 온 측면이 있다”며 “푸조 올 뉴 5008은 나의 감성과 취향까지 함께 배려하는 모델로 충분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뉴 5008 하이브리드는 푸조 전체 판매의 3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프랑스에서 완성된 디자인과 주행 감성,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효율, 경쟁력 있는 가격까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조건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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