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무대를 찾고 있었다. 프로야구 KT의 손을 맞잡은 외야수 샘 힐리어드는 ‘기회’를 키워드로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호주 질롱에서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 중이다. 새 외국인 타자로 낙점된 힐리어드는 기존 포지션인 외야를 포함해 1루 수비까지 병행하는 등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장의 기대가 크다. 현재 구상은 주전 좌익수 겸 4번타자다. 이강철 감독은 힐리어드를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책임질 카드로 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7시즌을 뛰어 44홈런 107타점을 작성했다. 직전 시즌 트리플A에선 17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력에 빠른 발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힐리어드는 자신을 소개하며 “타격엔 누구나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주루와 수비는 슬럼프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팬들께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기록이나 수치를 넘어 ‘아, 좋은 선수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수 출신의 강인한 어깨를 지닌 만큼 힐리어드가 가세한 외야는 상대 주자들을 끊임없이 괴롭힐 수 있는 ‘저격수’ 본능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외야 보살 1위, 7위에 오른 안현민(14개), 최원준(6개) 등도 힘을 보탠다. 이 감독도 주전 외야진의 남다른 송구 능력을 주목했을 정도다.
일단 ‘차근차근 한 걸음씩’이다. “KBO리그에선 내가 가진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지 않을까” 고민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힐리어드는 “KT에서 손을 내밀었고, 그 안에서 제가 가진 걸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지금은 먼 미래보다 올해에만 집중하고 있다. 하루하루, 또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과 함께 마주할 풍경을 그려간다. 힐리어드는 “수원에서 홈 팬들과 만날 날을 정말 고대하고 있다”며 “한국 야구 팬들이 엄청나게 열광적이라는 걸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의 플레이로 부응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좋을 때도 힘들 때도 항상 응원해 주시는 만큼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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