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경표가 시대를 관통하는 얼굴로 진가를 입증했다.
고경표는 현재 tvN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한민증권의 신임 사장 신정우 역을 맡아 IMF 전후의 시대적 분위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그간 고경표는 1930년대 ‘시카고 타자기’부터 1980년대 ‘응답하라 1988’과 ‘서울대작전’, 그리고 1990년대 배경의 언더커버 미쓰홍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특색을 녹여낸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왔다.
먼저 고경표는 시카고 타자기에서 1930년대 경성의 모던보이 유진오 역으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련된 수트 핏과 클래식한 분위기로 당시의 낭만을 재현하는 동시에 조국을 위해 자신을 내던졌던 인물의 비극적인 서사를 절절하게 그려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고경표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응답하라 1988에서는 쌍문동의 모범생 성선우로 분해, 첫사랑을 향한 풋풋한 진심과 가족을 향한 애틋함을 담백하게 그려내며 그 시절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소환했다.
이어 영화 서울대작전에서는 스파이 DJ 오우삼 역을 맡아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응답하라 1988 속 정적인 모습과는 상반된 파격 변신을 선보이며, 같은 80년대 안에서도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이번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고경표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인물로 완벽 변신했다. 특히 과거의 아픔을 묻은 채 냉정함을 유지하려는 캐릭터의 복합적인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90년대 배경의 드라마틱한 서사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시대를 타지 않는 마스크와 연기력으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고경표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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