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대비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 중인 프로야구 두산이 신예 마운드 자원들의 첫 점검에서 함박 웃음을 지었다.
신인 곰들이 프로 데뷔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 25일부터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훈련은 다음 달 19일까지 예정된 가운데 체력 강화와 기본기 훈련을 병행하며 선수단 전반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두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한 신인 투수 최주형과 서준오는 코칭스태프의 시선을 끌었다.
호주 1차 캠프에는 외야수 김주오, 투수 최주형, 서준오 등 신인 3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3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기대주들이다.
그 중에서도 2006년생 좌완 최주형은 최고 시속 147㎞ 직구에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우완 서준오는 2005년생으로 최고 150㎞ 직구를 앞세운 정통파 유형이다.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최주형은 29일(35구)과 31일(40구), 서준오는 27일(31구)과 30일(52구) 불펜에서 던졌다. 두 선수 모두 첫 피칭보다 두 번째 투구 내용이 더 나아졌다는 점이 팀 내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김원형 감독과 정재훈, 가득염 투수코치는 신인 투수들의 기본 자질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일단 실전 활용 여부는 연습경기 이후 판단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현시점 두 선수가 공을 대하는 태도와 잠재력은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까지 곁들였다.
현역 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플리터 명수로 잘 알려진 정재훈 투수코치는 “신인인데도 자신의 공을 던지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준오는 주눅 들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고, 체인지업 완성도도 좋다. 최주형은 표정은 긴장한 것 같아도 투구 내용은 확실하다”며 “주무기 스플리터를 더 다듬으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주형은 “첫 불펜피칭은 밸런스 위주였다면 두 번째는 그보다 페이스를 올렸다. 이 시기에 140㎞대 중반의 구속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운을 뗀 뒤 “특히 31일 불펜 피칭에선 감독님께서 내 스플리터에 대해 칭찬을 해주셔서 자신감이 올랐다. 주무기 스플리터를 더 가다듬는 것은 물론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모두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주할 생각은 없다. 그는 “아직은 보완할 점이 많다. 여러 형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준오도 각오를 되새긴다. “50구 넘게 던진 건 7개월 만”이라고 밝히면서도 “몸은 힘들지만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칭찬해주셔서 힘을 받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한층 가다듬을 계획이다. 계속해서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본다.
서준오는 “스스로 기준이 낮지 않기 때문에 더 끌어올리고 싶다. 캠프에서 잘해야 형들과 경쟁할 자격이 비로소 주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깨져도 보고, 또 좋은 것도 보여주면서 프로 무대를 느껴보고 싶다. 이를 위해 아프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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