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펫 장례식장 ‘포포즈 용인점’ 오픈… “작별에만 마음 쏟을 수 있도록”

포포즈 용인점 입구에서 본 전경. 박재림 기자
포포즈 용인점 상담실에 반려동물 장례 구성이 진열돼 있다. 박재림 기자

 

펫닥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반려동물 장례식장 브랜드 포포즈가 지난 29일 용인점을 개점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읍에 위치한 이곳은 포포즈의 8번째 직영점이자 수도권 기준 6번째 지점이다. 첫 날 아홉 가족의 이별을 엄수한 포포즈 용인점을 다녀왔다.

 

브랜드 관계자는 용인점 오픈이 갖는 의미에 대해 “기존 경기광주점과 화성 1~2호점의 경우 경기 남부 지역민은 물론 서울시민까지 커버하다 보니 예약이 밀려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곤 했다”며 “이제는 고객이 출발지와 보다 가까운 곳을 선택할 수 있고 예약이 늦어지는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 450㎡(136평) 규모의 포포즈 용인점은 상담실 2개, 염습실, 화장 공간, 추모실 3개, 참관실 3개, 대기실 3개, 스톤제작실, 봉안당 등이 마련됐다. 내외부가 따스한 느낌의 아이보리 색깔로 꾸며진 가운데 곳곳의 큰 유리창으로 햇빛이 들어왔다. 상담실과 대기실, 추모실도 전체적으로 포근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포포즈 관계자는 “장례식장이라고 어둡고 침울하기만 하면 오히려 고객들에게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포포즈 용인점 추모실 전경. 어둡고 침울한 여타 반려동물 장례식장 추모실과 달리 큰 유리창이 있어 밝다. 박재림 기자
포근한 분위기로 꾸며진 대기실. 박재림 기자

 

용인점은 김동찬 점장 이하 8명의 반려동물 장례지도사가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시간을 나눠 일한다. 예약 고객이 도착하면 보호자와 상담 이후 보호자가 대기실에 있는 동안 반려동물의 몸을 염습한다.

 

그 뒤 추모실에서 보호자와 반려동물은 물리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을 보낸다. 보호자가 결심을 하면 반려동물의 화장이 진행된다. 보호자의 선택에 따라 참관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아도 된다.

 

화장이 마무리 되면 장례지도사가 유골을 수습해 보호자에게 인도한다. 보호자가 메모리얼스톤(유골을 넣은 기념 돌)을 원하면 현장의 스톤실에서 제작이 된다. 메모리얼 스톤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보호자가 직접 볼 수도 있다.

 

메모리얼스톤과 보관함. 박재림 기자
포포즈 용인점의 봉안당. 박재림 기자

 

김하늘 용인점 부점장은 “장례의 모든 과정은 보호자에게 맞춰 진행된다. 고객에게는 가족과 이별하는 순간임을 항상 염두에 둔다”며 “필요한 경우 위로를 해드리기도 하지만 너무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노력한다.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을 잘 모셔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용인점의 대부분 직원이 그런 것처럼 김 부점장 역시 반려인이다. 그는 “수년 전 반려묘를 떠나보낸 적도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기분과 마음에 공감할 수 있다”며 “장례를 마친 뒤 고객으로부터 ‘정말 감사했다’는 연락을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포포즈 용인점 전경. 포포즈 제공

 

향후 용인점은 잔디장, 산골장, 수목장 등 자연장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야외 추모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경기광주점, 화성 1~2호점, 김포점, 양주점, 세종점, 김해점에 이어 용인점을 연 포포즈는 올해 중 고양 일산점 오픈도 앞뒀다.

 

장례 상담, 장례 절차 확인 등이 가능한 태블릿이 추모실에 배치돼 있다. 박재림 기자

 

◆업계 최초 ‘디지털 전환’… 전 지점 일관된 서비스

 

포포즈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장례업 전용 SaaS형 운영 솔루션 ‘FOPOS’를 운영 중이다. 기존 수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디지털 통합 운영 플랫폼으로, 실시간 예약관리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상담, 고객 일정 자동 연동, 배차·장례 프로세스 최적화를 구현한다.

 

실시간 예약 및 스케줄링, 상품·서비스 판매 및 정산 자동화, 전용 차량 배차 시스템, 사후관리, 장례 후 추모 메시지 및 증명서 자동 발송, 재고관리 및 연동이 가능한 것.

 

포포즈 용인점에서도 태블릿들이 눈에 띄었다. 브랜드 관계자는 “장례 업무의 표준화, 일관성 있는 보호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포포즈 전 지점에서 사용 중”이라며 “보호자는 장례 진행 내역, 장례증명서 등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카카오톡이나 메일로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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