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정관장을 작아지게 만드는 그 이름, 삼성

사진=KBL 제공

‘왜, 삼성만 만나면….’

 

무시무시한 천적관계다. 좀처럼 깨지지 않는다. 정관장이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2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76-85(22-23 20-30 20-19 14-13)로 패했다. 25일 LG전에 이어 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23승13패를 마크했다. 반면, 삼성은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12승(23패)째를 올렸다.

 

이번 시즌, 유독 삼성만 만나면 작아지는 정관장이다. 앞서 3차례 맞대결서 1승2패로 열세였다. 순위표에서 거리 차이가 꽤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은 의아한 대목이기도 하다. 정관장은 2위로, 선두 LG를 바짝 추격 중이다. 반면, 삼성은 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현 시점 삼성이 상대전적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팀은 정관장이 유일하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요즘엔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는 경우도 많더라.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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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패턴에 계속 당했다. 정관장이 삼성전에 약한 이유는, 강점을 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관장이 자랑하는 끈끈한 수비가 나오지 않는다. 이날 전까지 경기 당 평균 84.7실점을 허용했다. 팀 평균(69.3점)보다 15점 가량 많다. 특히 외곽 슛을 많이 내줬다. 유 감독은 “3점 슛을 12개 이상 맞는다. 우리만 만나면 잘 들어간다. 터프 샷도 잘 들어가더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상대가 공격 밸런스를 잡지 못하도록, 타이밍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심찬 각오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번에도 상대의 외곽 공격을 막지 못했다. 11개의 3점 슛을 허용했다(정관장은 3개). 안쪽에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앤드류 니콜슨에게만 32점을 헌납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 3점 슛은 하나뿐이었지만, 2점 슛을 12개 집중시켰다. 헐거워진 방패는 창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필드골 성공률이 39%에 불과했다. 소폭이지만 제공권 싸움에서 앞섰음에도(리바운드 40-36) 주도권을 잡지 못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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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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