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옥스퍼드’ 전진우 “유럽 진출 꿈 이뤄 기뻐… 가장 큰 목표는 팀 잔류”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전진우. 사진=옥스퍼드 SNS 캡처
전진우가 26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가장 큰 목표는 팀의 잔류다.”

 

전진우(옥스퍼드 유나이티드)가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무대에서 발을 내딛는다. 제1의 목표는 위기의 팀을 구해내는 것이다.

 

전진우는 26일 기자회견에서 “저에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유럽 그리고 잉글랜드 진출을 이루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가장 큰 목표는 팀의 잔류”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옥스퍼드는 지난 20일 전진우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 번호는 32번이다. 지난 시즌 전북 현대의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에 공헌한 전진우의 첫 해외 진출이다.

 

강등권 탈출이 최우선 과제인 옥스퍼드는 전진우를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옥스퍼드는 26일 현재 승점 27(6승9무13패)로 24개 팀 중 23위에 머무르고 있다. 강등권 밖인 21위 포츠머스(승점 30·7승9무11패)와는 승점 3점 차다.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최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전진우는 “한국 축구와 스타일이 정반대다. 한국 축구는 좀 더 기술적이고 선수 개인의 퀄리티를 이용한다”며 “챔피언십은 몸싸움과 피지컬을 통한 축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중계로 보면 (움직임이) 느려 보일 수 있다. 막상 바로 앞에서 보면 K리그보다 경기 템포가 빠르고 치열하다”고 전했다.

 

훈련 강도도 다르다. 전진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를 가지긴 했지만 (국내) 운동센터에서 몸을 만들었다. 전북에서도 프리시즌을 같이 하기도 했다”며 “이곳에 와서 매일 운동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하는 것과 강도가 다르다. 생각보다 몸이 빨리 올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전진우는 지난 시즌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36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려 득점 2위에 올랐다. 새로운 곳에서 또다시 증명이 필요하다. 그는 “여기서는 제가 용병으로 뛴다. 그만큼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선수들의 능력이 많이 뛰어나더라. 팀원들에 대한 믿음이 많이 있다. 팀에 보탬이 돼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챔피언십에는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백승호(버밍엄시티)를 포함해 양민혁(코벤트리),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코리안리거가 여럿 있다.

 

전진우는 “해외에 나와 선수 생활을 해보니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됐다”며 “같은 리그에서 많은 한국인 선수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승호 형을 만나서 식사했다. 경기장에서 다른 한국 선수를 만나면 느낌이 이상할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그는 “난 한국을 대표해서 나온 선수다. 한국의 위상을 더 알려야 한다.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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