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에 국악을 접목했다. 자칫 낯설 수 있을 법한 조합이지만, 오히려 더 정겹고 친근하게 들려온다. ‘딴따라’가 되기 위해 도전했고, 결국 데뷔라는 꿈을 이뤄낸 두 소녀가 팀을 이뤄 두근대는 첫 발을 내디딘다.
도드리(dodree. 나영주·이송현)는 한국의 민요 국악에서 사용하는 도드리 장단에 프리(Free)를 더해 만들어진 팀명이다. 두 멤버 나영주와 이송현은 지난해 초 종영한 오디션 프로그램 ‘더 딴따라’에 출연한 둘은 최종 순위 톱5에 오르며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출연 당시 각각 국악과 현대무용의 장기를 살려 독특하면서도 의미 있는 도전을 선보였고,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선택을 동시에 받아 순위권에 든 두 멤버다.
앨범명은 데뷔곡과 동명의 ‘꿈만 같았다’다. 꿈처럼 스쳐 간 상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지나가 버린 사랑을 ‘꿈’에 비유해 차가운 현실과 따뜻했던 기억의 대비를 깊은 여운으로 표현했다.
꿈만 같았다
천 번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가 버린 넌
사라져
님 가시는 길엔 날 두고 가세요
따스한 말들도 꿈만 같았다
흩어지고 바스러지고
계속해서 사라지는 꿈
불러봐도 메아리만 쳐
너는 운명 같은 꿈
웃어 보이리라
털어버리리라
이 노래를 LALILA
‘꿈만 같았다’ 뮤직비디오는 현대와 전통을 오가는 배경과 안무가 감상 포인트다. 몽환적인 달 아래 단아한 자태를 뽐내는 둘은 동양적인 선과 고풍스럽지만 세련된 조화를 보여준다. 오작교를 모티브로 한 세트도 서사의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서로를 바라보며 펼치는 페어 안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늘하늘한 풀치마(긴치마)를 입고 고운 선을 활용한 한국무용은 곡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한 편의 국악극을 보는 듯한 감상을 준다. 동시에 리듬감 있는 안무와 멜로디로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가선다.
도드리는 국악 선율과 팝 사운드를 하나로 합친 ‘크로스오버 팝(K-rossover Pop)’ 장르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걸었다. 전통 악기의 소리와 현대적인 비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악으로 기존 K-팝과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자 한다.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곡 ‘꿈만 같았다’와 수록곡 ‘본(本)’이 수록된다. ‘본’는 시네마틱한 팝 사운드와 국악적 요소가 어우러져 신비롭고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너는 나의, 나는 너의 본’이라는 메시지로 운명적인 연결을 노래한다. 경연 프로그램의 경쟁자로 만나 한 팀을 이루게 된 두 사람의 탄생, 그리고 근원을 이중적으로 풀어내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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