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교차’ 삼성생명과 KB… “시즌 최고 경기”부터 “이런 경기력 나오면 안 돼”까지

사진=WKBL 제공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여자프로농구(WKBL) 삼성생명이 3연패를 끊고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내내 고전했던 ‘난적’을 상대로 값진 한 방을 날렸다. 삼성생명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WKBL 정규리그 4라운드 KB국민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74-61로 이겼다.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5위 삼성생명은 시즌 7승째(10패)를 수확했다. 반면 리그 2위 KB는 홈에서 뼈아픈 7패째(9승)를 떠안았다.

 

경기 후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요즘 선수들에게 계속 강조하는 것이 속공과 에너지 레벨 유지였다. 4쿼터까지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그 부분이 정말 잘 이뤄졌다”며 “우리가 취약했던 3점슛 허용도 잘 막아냈고,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5반칙이 나오더라도 파울로 끊어주고, 특히 상대 주축인 박지수를 상대할 때 수비에 더욱 신경 써달라고 했다”며 “교체 선수들을 포함해 코트에 들어간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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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새해를 맞은 뒤 하나은행, KB, BNK 등 상위권 팀들과 연달아 맞붙으며 모두 패한 바 있다. 하 감독은 “3연패 기간을 돌아보면 일정이 상당히 힘들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면 기회가 한 번쯤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그걸 잘 따라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경기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다. 강력한 에너지 레벨과 수비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완수 KB 감독은 “오늘 경기는 뭘 해도 잘 안 풀렸다. 조급했고, 상대의 몸싸움에 밀린 부분이 아쉬웠다”며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 선수들이 조금 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고, 팀도 믿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고 총평했다.

 

뼈 있는 메시지도 전했다. “경기를 끝까지 접전으로 끌고 간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앞으로 이런 경기가 다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운을 뗀 김 감독은 “우리는 강팀이 아니다. 코트 위에서 100%, 120% 온 힘을 쏟아내고, 서로 합을 맞추기에도 바쁜 팀”이라고 짚었다. 이어 “선수들끼리 서로 믿고 의지할 필요가 있다. 힘들겠지만 즐기면서 이겨내야 한다”며 “오늘의 패배가 선수들에게 약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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