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에도, 변함없이 ‘안세영 시대’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무시무시한 기세를 떨치고 있다. 2주 연속 금빛 스매시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올해 첫 국제대회였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18일 인도오픈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식전 연승 기록은 어느덧 ‘30경기’까지 늘어났다. 19일 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 금의환향했다. 안세영은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대회에 나서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무려 11승을 챙겼다. 남녀 단식 통틀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역대 최대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3175달러)을 달성하기도 했다. 2024년 10월21일부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 말 그대로 독주 체제를 다져나가는 중이다. 찬사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하태권 해설위원은 안세영에 대해 “나의 현역 시절까지 통틀어 가장 뛰어난 선수”라면서 “그야말로 불가능한 존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만족은 없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강해진다. 이번 인도오픈의 경우 한층 빨라진 템포가 눈에 띈다. 평균 소요시간이 약 37분에 불과했다. 왕즈이(중국·2위)와의 결승도 마찬가지. 41분 만에 2-0 완승을 거뒀다. 가히 압도적이라 할 만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선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게 잘 먹힌 듯하다”면서도 “앞으로 계속 이렇게 플레이한다기보단,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하면서 플레이를 가져가야할 것 같다. 많이 배웠다”고 끄덕였다.
조금 불안했던 출발을 떠올리면 더욱 놀랍다. 안세영은 올해 첫 게임서 패했다. 지난 6일 미셸 리(캐나다·12위)와의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32강전 1게임을 치열한 공방전 끝에 19-21로 내줬다. 우려의 목소리를 낳기도 했으나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제자리를 찾았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때는 조금 지친 감이 있었다. 지난해 파이널 때 쥐가 난 상태서 뛰다 보니 왼쪽 다리에 무리가 갔다. 인도오픈은 좀 더 회복된 상태로 치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의 선수)로 가는 길. 안세영은 강하게 마음을 다잡는다. 새 역사를 정조준한다. 이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2023 세계선수권, 2024 파리올림픽 등을 휩쓴 상황. 4월 아시아 개인 선수권 우승컵마저 품으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할 수 있다. 안세영은 “올해 큰 시합들이 많이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만 결과가 따라온다.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부상 없이 경기들을 잘 치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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