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에이스 최태호, 세계사이클연맹 훈련 기관으로… 올림픽 메달 프로젝트 가동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왼쪽)과 최태호. 사진=대한사이클연맹 제공

 

한국 사이클 단거리 차세대 에이스 최태호(경북체육회)가 세계적인 사이클 훈련 기관으로 향한다.

 

대한사이클연맹은 15일 “최태호를 스위스 세계사이클센터(WCC)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대한사이클연맹이 사상 첫 올림픽 사이클 메달 획득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을 건다. 최태호가 입성할 WCC는 세계사이클연맹(UCI) 산하 전문 훈련 기관이다. 전 세계 유망주를 선발해 메달리스트로 육성하는 ‘사이클 사관학교’로 불린다. 세계적 수준의 경기장, 우수 지도자 및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시스템을 갖췄다.

 

이번 파견은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의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가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이 회장은 국내 훈련 인프라의 제약으로 한국 주니어 시절의 우수했던 기량이 성인 무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파악했다. 이에 지난해 2월 태국에서 아시아사이클연맹 총회에서 처음 데이빗 라파티엥 UCI 회장을 직접 만났다. 그 후 8월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 된 세계사이클연맹 총회, 12월 부산 WADA 총회에서 한국 사이클의 잠재력과 한계를 재차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 2관왕인 최태호의 WCC 유망선수 훈련캠프 공식 초청장을 받아냈다.

 

이 회장은 “WCC는 유망주가 선진 시스템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성인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평가했다. 지난 7일 사이클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서 최태호를 만나 “연맹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선수 본인의 확고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낯선 환경과 혹독한 과정을 묵묵히 견뎌 한국 사이클의 미래로서 끝까지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태호는 고교 시절인 지난해 이미 1km 독주 성인부 신기록(1분00초465)을 갈아치운 준비된 재목이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경기 운영 지능을 두루 갖춰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입증했다.

 

연맹 관계자는 “최태호가 WCC의 과학적 시스템과 접목될 경우 기량이 비약적으로 상승해 향후 올림픽에서 한국 사이클 역사상 첫 트랙 종목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파견은 지난 7일 공식 발표한 ‘올림픽 벨로드롬의 250m 국제 규격 재건축’과 맞물려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세계 무대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제 규격인 250m 실내 목재 벨로드롬 신설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그는 “국내에 이러한 전문 경기장이 전무한 현실에서 최태호의 WCC 파견이 당장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단기적 돌파구라면 올림픽 벨로드롬 재건축은 제2, 제3의 최태호를 국내 시스템 안에서 지속적으로 길러낼 수 있는 근본적인 육성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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