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을 떠났던 밴드 잔나비 전 멤버 유영현이 과거 학폭을 주장했던 피해자와 오랜 시간 끝에 화해한 사실이 전해졌다.
잔나비의 리더 최정훈은 14일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해당 소식을 직접 알렸다. 해당 글은 소수의 팬들만 열람할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공개됐다.
최정훈은 글에서 “언젠가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기를 약속드렸고, 그 약속은 꼭 지키고 싶었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잔나비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이었고, 팬분들께는 꼭 알려드리는 게 옳겠다 싶어 모처럼 꾹꾹 눌러 글을 쓴다”고 전했다.
그는 유영현의 학폭 논란 당시를 회상하며 유영현이 “열거된 일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학급 전체의 가해가 있었던 부분은 사실이기에 스스로 책임이 있다고 느껴 팀을 떠나는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정훈은 당시 유영현의 상태에 대해 “영현이가 남은 생을 자포자기하듯 살다 갈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며 “마땅한 책임을 지며 진심으로 소통할 수만 있다면 언젠가는 차근히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믿었다”고 털어놨다.
피해자와의 화해까지 약 7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조급함 대신 배려를 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죄의 경중은 피해를 입은 이의 마음속에 있다고 믿고, 응당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시간을 재촉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간 공식적인 해명이 늦어진 이유 역시 피해자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훈은 “모두에게 즉시 설명 가능한 상황도 아니었고, 순서를 뻔히 알면서도 마음이 앞섰지만” 피해자의 회복이 우선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영현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당시 피해를 주도했던 인물들을 찾아가 자필 사과문과 편지를 받아 이를 피해자에게 전달했다.
최정훈은 피해자가 보낸 답장 일부도 공개했다. 피해자는 편지를 통해 “그가 보여준 진심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선 용기이자 책임감이었다”고 밝혔으며, “그 편지를 읽는 동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억울함이나 분노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너무 오래 갇혀 있던 아픔이 풀리는 기분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제 마음을 담아 용서한다. 잔나비 멤버들에게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며 잔나비의 앞날을 응원했다.
끝으로 최정훈은 “그날 팬분들께서 저에게 주신 말들 모두 뼈아프게 새기며 5년여의 시간을 보냈다”며 “스스로 더 성찰하고 현실을 자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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