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스타] 헤이즈 “사라지지 않는 감정,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었죠”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헤이즈가 한 해의 마지막, 새해의 시작을 알리며 이븐 이프(Even if)를 발표했다.

 

헤이즈가 지난달 31일 발매한 이븐 이프(Even if)는 세상이 변하고 무너져도 너만 사랑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앨앤비 소울 장르의 곡이다. 러브 바이러스 파트1(LOVE VIRUS Pt.1)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의 신곡으로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헤이즈는 5일 “러브 바이러스 파트1이 사랑이라는 감정의 여러 증상을 기록한 앨범이었다면, 이븐 이프는 그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꼭 지금 꺼내야 하는 감정이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어서 들려드리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 해의 끝에서 조금 더 마음 가까이에서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12월 31일, 2025년의 마지막 날 발매했다. 

 

조건 없이 남아 있는 마음에 대한 노래다. “상황이 바뀌고 관계가 달라져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감정들이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헤이즈는 “그런 마음을 과장하지 않고, 최대한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가사 하나하나보다는 노래를 듣고 나서 자기 안에 남는 감정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러브 바이러스 파트1이 이별과 사랑의 증상을 기록했다면, 이븐 이프는 그다음 이야기다. 헤이즈는 “그 기록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잔상 같은 곡”이라며 “같은 세계관 안에 있지만 온도와 호흡이 완전히 다르기도 하고, 설명보다는 여운에 가까운 곡이라 앨범 속 한 트랙으로 흘러가게 하기보다는 따로 꺼내어 집중해서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직접 곡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다. 음악으로 전할 수 있는 위로와 공감은 헤이즈에게도 큰 힘이 된다.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로 자신만의 색을 굳힌 헤이즈에겐 특별한 감성이 있다. 이에 관해 헤이즈는 “아마도 감정을 너무 밀어붙이지 않는 방식이 아닐까. 노래를 통해 슬플 때 울라고 말해주기보다는 ‘이 감정이 이상한 건 아니야. 어쩌면 당연한 거야’라고 옆에 앉아서 얘기해 주는 느낌이고 싶다”면서 “우리가 살면서 겪는 비슷한 상황들과 감정들에 대해 일기처럼 솔직하게 써 내려 갈 때 많이 공감해 주시는 것을 보면 가사 속의 말투에서 저만의 감성을 많이 느껴 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지난달에는 약 2년 만의 단독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다. 공연장에서 느끼는 감정은 곡을 발표할 때와는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방에서 만들었던 노래들이 수많은 사람의 목소리로 되돌아오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헤이즈는 “그때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내가 혼자 노래하고 있지 않구나’라는 확신 같다. 그 에너지 덕분에 또 그다음을 만들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특히나 더 잘 해야 할, 더 잘하고 싶은 이유를 얻게 됐다.

 

돌이켜 보면 2025년은 감정을 숨기지 않고 음악으로 남긴 한 해였다. “조급해하지 않고, 내 속도대로 가도 괜찮다는 걸 조금은 배운 해라서 의미가 컸다”고 말한 헤이즈는 “2026년에는 더 자주, 더 솔직하게 노래하고 싶다. 큰 목표보다는 내가 만든 음악이 오래 곁에 남아 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팬분들과 웃으며 만날 수 있는 날들을 잘 만들고 싶다”고 소망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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