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안성기(74)가 5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영화 인생 파트너로 불린 박중훈의 말들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박중훈은 에세이 '후회하지마'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은 아니니, 안성기 선배님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건강이 상당히 안 좋으시다"라고 입을 열었다.
박중훈은 "건강에 대해서 이 정도 표현을 할 수 있을것 같다. 상당히 건강이 안 좋으시고 제가 얼굴을 뵌지 1년이 넘었다. 개인적인 통화나 문자를 할 상황이 안돼서 가족분들에게 그나마 여쭤보고 있다"라며 "말은 덤덤하게 하지만 굉장히 슬프다. 저하고는 40년간 영화를 4번을 함께 한 존경하는 스승님, 동료,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마음이 드는 배우다. 인격적으로 참 존경하는 분인데 제가 책을 낸 것을 오롯이 느낄수 있는 상황이 아니셔서 그런 면에서 많이 슬프다"라고 밝힌 바 있다.
KBS1 ‘인생이 영화’에 출연해서는 자신의 배우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첫 번째 인물로 배우 안성기를 꼽았다.
1984년 명동에서 우연히 마주치면서 40여년을 함께한 두 배우의 영화 같은 인연이 시작됐다고 밝힌 박중훈은 이후 ‘칠수와 만수’(1988), ‘투캅스’(1993),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8), ‘라디오스타’(2006)까지 다양한 작품을 함께 한 영혼의 파트너가 된 사연을 소개했다.
박중훈은 “저에게 국민 배우라고 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저는 그 분의 발끝도 못 쫓아간다”라며 “안성기라는 배우는 정말 훌륭한 품성을 가진 인격자”라며 뜨거운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투병 소식이 전해진 안성기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박중훈은 “금세 완쾌되셔서 ‘투캅스’를 한 번 더 찍고, ‘라디오 스타 그 후’를 한 번 더 찍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한편, 안성기는 지난 12월30일 심정지 상태로 순천향대학교병원으로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다가 입원 엿새만인 이날 오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계속 치료해왔다. 2023년까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는 건 물론 각종 외부 활동을 하며 후배 배우들을 통해 근황을 알리기도 했지만 이듬해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투병에 전념했다.
영화 '칠수와 만수'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스타' 등에서 함께하며 영혼의 파트너로 불린 배우 박중훈은 지난해 방송 등에 나와 "안성기 선배 건강이 매우 안 좋다"고 했었다. 안성기는 생전 완벽에 가까운 자기관리로 60대 후반까지 왕성히 활동했으나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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