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203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에 나선다.
축구협회는 29일 “지난 26일 AFC에 2035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2025년도 제10차 이사회 및 제2차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2035 AFC 아시안컵의 유치를 신청하기로 심의 의결을 했고 그 후속 절차를 밟았다. 축구협회는 앞서 지난 2월 2031년 대회 유치의향서도 제출했다. 아시안컵 개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겠다는 계산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두 대회의 동시 유치 신청을 통해 협회의 대회 유치에 대한 적극성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다고 본다. 다른 개최 희망국들의 상황과 AFC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고 개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경쟁이 시작된다. 앞서 2031 대회 개최에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대회 유치를 희망한 아랍에미리트(UAE)는 신청을 철회했다.
아시안컵은 1956년 창설된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이다. 4년마다 개최된다. 총 24개국이 참가해 51경기를 펼친다. 한국이 아시안컵을 개최한 것은 1960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개최한 제2회 대회가 유일하다. 2023 대회 개최에 도전했지만 막대한 자본을 자랑하는 카타르에 밀려 무산된 바 있다.
일본과 공동 개최에 나설지 주목된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일본 측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건 아니다”라며 “일본이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나면 어떤 식으로 개최할지 분위기를 살펴가며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대회 개최 계획서는 내년 6월말까지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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