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혼자서는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여자프로농구(WKBL) 하나은행이 예상을 뒤집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선전을 넘어 어느덧 전반기 막바지까지도 돌풍은 계속되는 중이다. 일등공신으로 꼽힌 수장은 도리어 고개를 저으며 ‘한 이름’을 꺼냈다. 바로 함께 합류한 정선민 수석코치다.
하나은행은 26일 홈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8승3패를 마크하며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백전노장 이상범 감독의 지도력이 나날이 조명받고 있는 배경이다.
이러한 시선에 “나는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는 것이 이 감독의 대답이다. 남자프로농구(KBL) 우승 사령탑 출신인 그는 “여자농구는 처음인데, ‘정선민’이라는 듬직한 사람이 등 뒤에서 잘 버텨준 덕분에 팀을 운용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팀 분위기도 그렇고, 훈련에서 선수들을 잡아주는 역할에서도 많이 의지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이 코치들을 정말 잘 뒀다. 특히 (정)선민 코치와는 10년 전에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아둔 게 ‘신의 한 수’였다. 지금 와서 보면 정말 다행”이라고 미소 지었다.
부천=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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