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를 더 낼 수 있는 방향을 연구하겠습니다.”
남자프로농구(KBL) 정관장이 4연승 도전 문턱에서 멈춰섰다. 접전 끝에 마주한 패배였기에 복기할 점이 많다. 정관장은 25일 홈 경기도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DB와의 맞대결에서 63-69로 졌다.
전반만 해도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2쿼터 종료 시점 양 팀이 받아든 성적표는 32득점 32실점, 즉 동점이었다는 게 방증이다. 다만 3쿼터부터 휘청인 정관장이 흐름을 내줬고, 끝까지 만회하지 못하면서 쓰라린 패배를 떠안아야만 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경기를 수비적으로 잘 풀어가다가 공격 리바운드를 후반에만 10개를 내준 게 뼈아팠다. 공격에서도 ‘죽은 장면’들이 계속 나온 게 아쉽다. 외곽에서 득점할 수 있는 기회는 꾸준히 나왔는데, 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좋아지는 과정이었는데, 또 나오고 있다. 계속해서 수정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선 주축 가드 변준형이 부상에서 복귀, 18분51초를 소화, 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다른 주축 가드인 박지훈은 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성적을 썼다. 유 감독은 “선수 기용에 있어 두 선수를 함께 투입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더 낼 수 있는 방향을 감독으로서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DB는 승리를 챙겼지만, 턴오버를 15개 범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점을 짚은 김주성 DB 감독은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공을 뺏긴 장면이 계속 나왔다. 턴오버가 오늘 많았는데, 리바운드 장면에서 비롯된 게 많았다”고 분석했다.
리바운드의 중요성도 덩달아 강조했다. DB가 이날 정관장 상대로 우위를 점한 대목(44-36)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후반에 가서는 이용우와 박인웅이 잡아준 리바운드들이 팀에게 큰 힘이 됐다. 결국은 리바운드를 얼마나 잘 잡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린다. 그 부분을 거듭 느끼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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