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m 장타자’ 신예 이세영, 정규투어 풀시드 확보에 두산건설 We’ve 입단

이세영이 두산건설 We’ve 골프단에 합류한다. 지난 9월 KLPGA 2025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이세영이 두산건설 We’ve 골프단 입단을 확정 지은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세영은 2026시즌 KLPGA 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넥스트크리에이티브 제공

[권영준 기자] 신예 이세영(19)이 명문 구단으로 도약한 두산건설 We’ve 골프단에 합류한다.

 

2007년생인 이세영은 2026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인 중 한 명이다. 지난 7월 점프투어에 데뷔, 2개월 만인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3차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2026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는 마지막 날에만 7언더파(65타)를 작성하며 최종 4위의 성적으로 내년 시즌 풀시드를 거머쥐었다.

 

할아버지의 권유로 8살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이세영은 곧장 초등부 강자로 떠올랐다. 2018 박카스배 SBS GOLF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 KLPGA 2019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서 여러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2019∼2020 주니어 국가대표상비군에 발탁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슬럼프도 있었다. 퍼트는 물론 강점이던 샷까지 무너졌다. 자신감을 잃었고, 성적도 나지 않았다. 이세영은 “당시 정말 힘들었다, 성적이 안 나오니 조급함이 앞섰고 나 자신에 대한 믿음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소속사 넥스트크리리에이티브가 손을 내밀었다. 믿음과 지원을 바탕으로 약 4년 간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기존 연습 루틴을 유지하되 훈련량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마침내 알을 깨고 나왔다.

이세영이 지난 9월 KLPGA 2025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3차전에서 정상에 오른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이세영의 최대 무기는 장타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최대 250m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타만으로 정규 투어에서 경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세영은 “숏게임을 잘하지 않으면 장타가 빛을 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넥스트크리에이티브에 따르면 이세영은 오는 26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다. 현지에서 숏게임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든든한 동반자도 손을 잡았다. 올 시즌 박혜준의 구단 첫 승과 이율린의 드라마틱한 우승을 바탕으로 명문 구단으로 도약한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이다. 이세영은 “모든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두산건설 We’ve 골프단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두산건설 We’ve 골프단과 함께 루키 시즌 목표인 1승과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후원 계약 소감을 밝혔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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