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는 접전 여파일까. 수장들은 저마다의 반성문을 되새긴다.
남자프로농구(KBL) 정관장은 22일 경기도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0-82으로 이겼다.
정관장은 4쿼터까지 한 차례도 리드하는 점수를 못 가져왔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해 값진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삼성은 경쾌했던 리듬으로 일군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역전패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은 리바운드 차이를 패인으로 먼저 꼽았다. 이날 삼성은 골밑 싸움에서 11개 차이(30-41)로 열세였다. 김 감독은 “훈련에선 좋은 모습들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 경기에서) 더 다부진 모습이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귀에 피나도록 주입시켰는데 아쉬움이 있다”며 “상대의 압박 때문에 버거워하고 도망다니는 모습을 바꿔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경기를 풀어가는 게 계속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장 역시 접전 속 아쉬움부터 복기했다. 3점슛 허용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날 정관장은 삼성 상대로 12개의 3점을 내줬다. 무엇보다 전반에만 8개 허용이다. 어려운 승부를 자초한 배경이다.
이 점을 콕 집은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전반에 수비를 준비했던 게 전혀 안 이뤄졌다”고 전했다. “연장을 갔다는 것 자체로 다시 반성을 하고, 한 번 되집고 넘어가야 될 경기”라는 게 유 감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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