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이 중국에서 ‘골든 데이’의 쾌거를 이뤘다.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사) 조와 안세영(삼성생명)에 이어 남자복식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도 2025년을 최고의 피날레로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 조는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량웨이컹-왕창(중국) 조(세계 5위)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남자복식 결승에서 2-0(21-18 21-14)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승리까지 40분이면 충분했다.
이로써 김원호-서승재 조는 올해 1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여자단식 안세영과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월드투어 파이널스는 올해 BWF 주관 대회 남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각 종목에 월드투어 포인트 합산 상위 8명(조)만 참가했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앞서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과 독일오픈(슈퍼 300),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이상 슈퍼 1000), 일본오픈(슈퍼 750),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코리아오픈(슈퍼 500), 프랑스오픈(슈퍼 750), 일본 마스터스(슈퍼 500)에 이어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정상에 올랐다.
서승재는 태국 마스터스(슈퍼 300)에서 진용(요넥스)과 호흡을 맞춰 우승한 것까지 포함하면 12승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1세트가 분수령이었다. 12-12까지 맞서면서 치열하게 이어졌다. 이어 김원호-서승재 조가 3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그대로 리드를 유지하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는 더욱 몰아붙였다. 시작과 함께 5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11-2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