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주축들이 밀라노로 향한다. 여자 단거리 에이스 이나현(한국체대)과 김민선(의정부시청),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 등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21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지난 20일 각국 연맹에 내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출전권을 집계해 전달했다. 2025~2026시즌 월드컵 1~4차 대회 순위와 기록을 바탕으로 출전권을 배분했다.
한국은 여자 500m 3장, 여자 1000m 2장, 여자 1500m 1장, 여자 매스스타트 2장, 남자 500m 3장, 남자 1000m 2장, 남자 매스스타트 2장 등 총 15장을 배분받았다. 선수 기권 등으로 출전권에 약간의 변동이 생길 가능성은 있다.
이나현과 김민선은 올 시즌 여자 500m, 1000m 월드컵 랭킹에서 상위권에 올라 무난히 내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여자 500m에서 이나현이 4위, 김민선이 11위다. 1000m에서는 이나현이 9위, 김민선이 12위다.
이나현은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분위기는 좋다.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여자 500m 7번의 경기 중 5번이나 톱10에 진입했다. 김민선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3연속 동계올림픽에 나선다.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는 4번째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월드컵 랭킹 9위에 올라 남자 500m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승 곡선을 그렸다.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3초78을 기록,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동메달까지 품에 안았다.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정상을 차지했다. 기세를 몰아 생애 첫 올림픽 메달까지 따내겠다는 각오다.
매스스타트 남녀 에이스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지우(강원도청)도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정재원은 2018 평창 대회 팀추월 은메달, 2022 베이징 대회 매스스타트 은메달에 이어 3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이달 초 월드컵 3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월드컵 랭킹 4위로 순항하고 있다. 박지우도 월드컵 3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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