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트리플더블’ 나바로 앞세운 KCC, 6연승 질주… LG-현대모비스도 승전고

윌리엄 나바로(KCC). 사진=KBL 제공

 

남자프로농구(KBL) KCC가 연승 시동을 걸며 쾌속순항하고 있다. 단숨에 순위표 한 계단 위로 도약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94-87 승리를 거뒀다. 앞서 6일 원주 DB전부터 내리 6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신바람을 낸다. 나아가 이날 귀중한 승리를 수확하며 정관장(15승8패)과 동률을 이뤄 공동 2위 전선을 형성했다.

 

홈팬 앞에서만 연이틀 트리플더블 기록을 빚어낼 뻔했을 정도다. 하루 전 20일 25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 활약을 펼친 허훈이 소노전(108-81 승)의 주인공이었다면 이번엔 포워드 윌리엄 나바로가 승리 주역으로 우뚝 섰다.

 

필리핀 출신으로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KCC에 합류한 그는 이날 33분 42초를 뛰어 17점을 책임졌다. 더불어 3개의 스틸을 비롯, 두자릿수에 근접한 리바운드(9개), 어시스트(8개)까지 곁들였다.

 

더 눈여겨볼 건 최근 페이스다. 지난 18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전 이후 3경기째 평균 17점을 작성하고 있다.

 

이날 KCC에서 10점 이상 득점한 건 나바로뿐만이 아니다. 숀 롱(20점)을 필두로 드완 에르난데스(18점)와 허웅(12점), 김동현(11점) 등이 뒤를 따랐다. 전날 코트 위 지배력을 뽐낸 허훈은 4점 9어시스트으로 힘을 보탰다.

 

칼 타마요(LG). 사진=KBL 제공

 

KT는 3쿼터 종료 시점 2점 차 역전(72-70)을 일군 뒤 최종장 4쿼터에서만 열세(15-24)를 허용하며 쓰라린 패배를 떠안았다.

 

데릭 윌리엄스가 이날 경기에서 무려 41점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T는 시즌 13패째(11승)로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6위를 유지했다.

 

한편 같은 날 LG는 홈 창원체육관에서 DB와 맞붙어 74-69로 이겼다. 홀로 30점을 올린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의 존재감이 번뜩였다.

 

이로써 LG는 16승6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KCC와 정관장과의 격차는 1.5경기 차다. DB는 4위 DB는 10패째(13승)다.

 

서울 원정길에 오른 현대모비스(8승15패·8위)는 SK(13승11패·5위) 상대로 87-74 승전고를 울렸다.

 

신인 김건하의 이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2007년생 루키인 그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38분16초를 뛰어 11점 10어시스트 더블더블 기록을 마크했다.

 

김건하(현대모비스). 사진=KBL 제공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