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겨울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눈밭으로 뛰어들거나, 실내에서 환상적인 연출을 만끽하거나.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겨울 시즌 ‘윈터 원더랜드’ 캠페인을 선보이며 실내형 겨울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개장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약 880만명을 기록한 초대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숙박·공연·쇼핑·레저가 구분 없이 이어지는 구조 자체가 콘셉트다. 가족 친화 콘셉트의 ‘포레스트’, 비즈니스형 ‘오션’, 카지노 고객 특화 ‘썬’까지 3개 동의 5성급 호텔 1275실과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사계절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50m 길이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를 한 동선 안에 묶어냈다.
◆로툰다에서 오로라까지…리조트 전체가 겨울 축제 동선
올 겨울 인스파이어는 ‘윈터 원더랜드’로 변신했다. 공간 연출·미디어아트·시즌 공연·미식 프로모션·패키지 상품 등 겨울 콘텐츠를 통해 한 공간에서 밀도있는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겨울스러운 요소가 특정 포인트가 아닌 리조트 전체 동선에 흩뿌려져 있다. 중앙의 대형 원형홀 ‘로툰다’가 시작점이다.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키네틱 LED 샹들리에 아래 자리 잡은 ‘윈터 원더랜드 기프트 팩토리’다.
애니매트로닉스 기술을 적용한 곰 인형들이 주문을 접수하고, 케이크를 만들고, 장난감을 조립하고, 리본을 묶는다. 단순히 세트장처럼 세워 둔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고 서사가 있는 공간이다. 아이들은 유리창 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어른들은 어느새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 버튼을 누르게 된다.
매시 30분이 되면 스토리는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 공장에서 완성된 선물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올라가 열기구에 실리고, 이 선물들이 디지털 거리 ‘오로라’의 산타 빌리지로 향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 짧은 전환만으로도 로툰다와 오로라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동선 자체가 ‘기다림의 경험’이 된다.
로툰다를 지나면 150m 길이의 오로라가 이어진다. 천장과 벽면 전체를 덮은 초대형 LED 스크린은 겨울 시즌을 맞아 산타 빌리지와 ‘오로라 익스프레스’로 갈아입었다. 산타의 썰매가 황금빛 궤적을 그리며 머리 위를 가로지르고, 빛으로 구현된 열차가 힘차게 질주한다.
오로라는 객실과 쇼핑·다이닝을 잇는 통로이면서도 체류형 공간의 역할까지 한다. 방문객이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머물며 사진을 찍고, 영상으로 기록한다. 목적지로 이동하는 사이사이마다 자연스럽게 ‘경험의 장면’이 끼어드는 셈이다.
◆호두까기 인형 퍼레이드부터 산타 포토존까지
윈터 원더랜드는 단순한 장식 연출에 그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동선을 촘촘히 채운다.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까지는 매일 오후 5시 30분과 8시, 호두까기 인형 캐릭터가 리조트 내부를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열린다. 로툰다 기프트 팩토리에서 제작된 스위츠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인스파이어 몰에는 산타 포토존이 설치돼 가족 단위 투숙객들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오로라 인근 ‘오로라 바’에서는 재즈 바 ‘겟올라잇 청담’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캐럴 미니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겨울밤 분위기를 음악으로도 이어간다. 별도의 계획을 세우지 않고도, 로툰다~오로라~몰을 잇는 동선만 따라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구조다.
◆미식으로 완성하는 겨울 여행…‘윈터 페스티브’ 다이닝
여행의 마지막은 결국 식탁에서 결정된다. 인스파이어는 겨울 시즌을 맞아 윈터 페스티브 다이닝 프로모션으로 미식 콘텐츠를 강화했다. 일식 레스토랑 ‘미나기’는 방어·대구 등 제철 생선을 활용한 겨울 시즌 메뉴를 출시했고, 중식 레스토랑 ‘홍반’은 트러플 오리 기반의 페스티브 코스를 선보인다. 오로라 바에서는 겨울 칵테일 라인업을 마련했다.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는 프라이빗 다이닝 프로그램과 연말 로맨틱 패키지를 구성해 수요를 공략한다. 뷔페인 셰프스 키친에서는 각 문화권의 크리스마스 음식과 케이크를 선보인다.
◆1박으론 모자라… 실내 동선이 만드는 ‘체류 압도감’
인스파이어는 ‘머무는 리조트’를 지향한다. 놀거리가 하나의 실내 동선으로 이어져 있어 계절과 날씨 제약에서 자유롭다. 이번 겨울을 맞아 준비한 객실 패키지 구성도 이를 전제로 설계됐다. 1박 패키지는 호라이즌 라운지 시그니처 드링크와 셰프스 키친 브런치 등을 포함해 짧지만 꽉찬 휴식을 제공한다. 2박 패키지는 스플래시 베이와 볼링, ‘짱랜드’를 중심으로 한 레저형 구성과 조식 중심의 휴식형 구성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다.
3박 패키지는 워터파크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모두 소화하고 싶은 가족·장기 체류객에게 맞춰진 상품이다. 레이트 체크아웃과 캔디숍 바우처가 더해져 ‘떠나는 순간까지 천천히 쓰는 시간’에 초점을 맞췄다.
◆카운트다운·풀파티까지… 연말 나이트라이프도 한곳에서
연말연시에는 나이트라이프 콘텐츠도 대폭 강화된다. 인스파이어는 연말연시를 맞아 카운트다운 이벤트와 DJ 파티, 실내 풀파티를 잇따라 열며 밤에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의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에는 시그니처 공간 오로라에서 ‘치얼스 투 2026 : 드롭 더 비트 & 벌룬스’가 열린다.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콘서트에 이어 자정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천장에서 수천 개의 풍선이 쏟아지는 ‘벌룬드롭’ 연출이 펼쳐진다. 인스파이어 숙박권과 브랜드 어메니티 등을 제공하는 럭키드로우도 준비돼 있다.
새해 첫날 자정에는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가 파티 공간으로 변신한다. 우주를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 아래 DJ 쇼와 힙합 아티스트 공연이 이어지는 ‘2026 뉴 이어 미드나잇 파티’가 열려 파티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한다. 다영, 방예담, 문수진, Junhee(A.C.E) 등이 무대에 오르고, DJ 리버스 프라임·DJ 루나킴의 디제잉이 분위기를 이끈다.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에서는 ‘트로피컬 피버 인 스플래시 베이’ 풀파티가 준비돼 있다. 유리돔 아래에서 DJ와 퍼포먼스 팀이 선보이는 음악과 네온 게이트 페인팅, 버블존 연출이 어우러져 한겨울에도 열대 리조트 감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각 파티 티켓이 포함된 숙박 패키지도 별도로 구성해 연말 호캉스형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선택 부담을 줄였다.
◆놀 때는 화끈하게, 쉴 때는 깊게
인스파이어 측은 이곳을 한 공간에서 놀고 쉬는 모든 경험을 완성하는 ‘플레이케이션 리조트’로 정의한다.
이한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전략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저희는 단순히 호텔과 놀거리를 모아놓은 공간이 아니다”며 “프리미엄 객실, 아레나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오로라·로툰다의 미디어아트, 가족형 액티비티, F&B, 쇼핑, 피부과·스파·짐까지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에포트 프리(Effort-Free)’ 구조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끄러운 공간과 조용한 공간, 낮의 여유와 밤의 라이브 에너지를 한 리조트 안에서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다는 점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플레이케이션을 떠올리면 인스파이어가, 인스파이어를 생각하면 플레이케이션이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겨울 시즌 이후에도 경험의 밀도를 계속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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