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전현무까지…이견 없는 수상에 시청자도 박수 (‘2025 KBS 연예대상’)

‘2025 KBS 연예대상’이 전현무의 대상 수상을 비롯해 예능인, 배우, 가수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웃음과 감동, 진정성으로 연말 예능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대한민국 대표 예능 축제 ‘2025 KBS 연예대상’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약 4시간에 걸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영예의 대상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등으로 활약한 전현무가 차지했다.

 

2006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후 20년 만에 친정 KBS에서 처음으로 대상을 거머쥔 전현무는 “믿기지 않고 정말 감사하다. KBS에서 예능을 배운 만큼, KBS의 아들로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남들을 웃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저를 보며 흐뭇해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6년에는 더 바르고 좋은 사람이 되어 선한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며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날 대상 후보에 해당하는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 김숙, 김영희, 김종민, 박보검, 붐, 이찬원, 전현무 등 7인 전원이 현장에 참석해 각자의 소감을 전하며 의미를 더했다. 특히 박보검은 해외 일정을 마친 직후 ‘2025 KBS 연예대상’을 위해 곧바로 귀국해 현장을 찾는 의리를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시상식은 가수 이찬원, 배우 이민정, 코미디언 문세윤이 MC로 나서 안정적인 진행을 이끌었다. 다채로운 축하 공연과 함께 ‘소감 부스’ 시스템을 활용한 속도감 있는 구성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으며, 진솔한 수상 소감과 헌정 무대가 어우러져 공영방송 예능 시상식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유재석이 10년 연속 시상을 맡은 신인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심형탁&하루, ‘신상출시 편스토랑’ 김강우, ‘더 시즌즈 – 10CM의 쓰담쓰담’ 10CM(십센치), ‘개그콘서트’ 나현영이 수상했다. 또한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해님 작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명민아 작가, 김정현 KBS 조명감독 등 제작 스태프들이 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예능 제작진의 노고를 조명했다.

 

디지털 콘텐츠상은 ‘돌박 2일’이 수상했으며, ‘올해의 DJ상’은 ‘볼륨을 높여요’ 오마이걸 효정과 ‘빛나는 트로트’ 은가은이 차지했다. 인기상은 ‘불후의 명곡’ 포레스텔라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정지선에게 돌아갔다.

 

베스트 아이콘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공부와 놀부’의 아이들, 핫이슈 프로그램상은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베스트 팀워크상과 베스트 아이디어상은 ‘개그콘서트’ 팀이 각각 수상하며 단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광복 80주년 대기획 –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스페셜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공로상은 올해 9월 세상을 떠난 개그맨 고(故) 전유성에게 돌아갔다. 시상자로 나선 이경규는 "후배 개그맨들이 활약할 수 있는 기반과 토대를 마련해준 분"이라고 감사함을 전했고, 함께 진행된 추모의 시간은 현장을 뭉클하게 물들였다. 이어진 故전유성을 기리는 트리뷰트 무대는 시상식의 정서를 한층 깊게 만들며 긴 여운을 남겼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은 은지원, 김재원, 문세윤, 홍진경이 수상했으며, 프로듀서 특별상은 남희석과 엄지인이 차지했다.

 

특히 남희석은 제작진,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잘 닦아주신 송해 선생님 감사드린다”, “올해 세상을 떠나셨지만 저에게 큰스승이신 전유성 선배님에게 감사드린다”며 하늘의 별이된 선배들을 잊지 않고 언급해 시청자의 눈물을 자아냈다.

 

 

우수상은 김재중, 지상렬, 유선호, 주우재가, 최우수상은 이정현, 박서진, 이준, 송은이가 각각 수상하며 세대와 장르를 아우른 예능인의 활약을 증명했다. 생방송 문자 투표로 선정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살림하는 남자들’이 수상했다.

 

축하 공연 역시 풍성했다. 사짜보이즈(김종민·붐·신윤승·박철규·박서진)의 유쾌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송은이-10CM(십센치), 김연자-영탁-엄영수의 이색 컬래버레이션, 포레스텔라의 고품격 무대까지 이어지며 시상식의 열기를 더했다.

 

웃음과 감동, 존중과 헌정이 공존한 ‘2025 KBS 연예대상’은 한 해 예능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결산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