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동료 이시언의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박나래의 음주와 관련된 언급들이 최근 논란과 맞물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시언은 박나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 출연해 박나래의 술버릇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촬영 도중 박나래가 “오늘 촬영 끝나고 어디 가냐”고 묻자, 이시언은 “오늘 중요한 일이 있다. 기안84 생일 파티가 우리 집에서 열린다”고 답했다. 이에 박나래가 “나도 부르지 그랬냐”며 아쉬움을 드러내자, 이시언은 잠시 말을 고르다 “술에 취한 네가 너무 무섭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발언은 최근 불거진 박나래 관련 논란과 겹치며 다시 회자되고 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재직 당시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 파티 준비와 마무리, 잦은 술자리 동원 등을 요구하며 사실상 상시 대기 상태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직장 내 괴롭힘과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법적 대응에 나섰으며,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예고한 상태다.
특히 전 매니저 측은 술자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으며, 한 매니저는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맞아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해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무면허 인물에게 주사를 맞았다는 이른바 ‘주사 이모’ 의혹과 대리 처방 논란까지 더해지며 사안은 확산되고 있다.
박나래의 음주 습관에 대한 우려는 과거 방송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박나래의 어머니는 “술을 마시면 말이 거칠어지고 가족에게도 상처를 줄까 걱정된다”며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박나래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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