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협, 박나래 사태에 유감 표명 “업계 발전 저해, 철저한 조사 촉구”

개그우먼 박나래. 뉴시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개그우먼 박나래의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연매협 특별기구 상벌조정관리위원회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박나래의 행위가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선량한 풍속과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미등록 운영, 매니저에 대한 4대 보험 미가입 및 갑질 논란, 불법 의료 시술 의혹, 횡령 혐의 등에 대한 입장을 세세히 전했다.

 

특히 매니저들이 4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는 의혹에 대해 “이를 현명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은 박나래 측의 불법적이고 부정적인 책임회피라고 볼 수 있다.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적인 심부름과 폭언·폭행 등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소위 갑질을 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고질적인 악습이다. 이 같은 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협회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력하게 취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냈다.

 

회사 자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위원회는 “매니저들의 업무 진행비는 미지급하면서, 전 남자친구를 허위 직원으로 등재해 급여 명목으로 약 4,400만 원을 지급하고 전세 보증금 3억 원을 회사 자금으로 지원했다는 고발 내용이 있다”며 “이는 명백한 공금 유용이자 횡령”이라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인해 활동하고 수익이 발생하는 연예인은 공인으로서의 책임감 역시 크다”며 “책임지고 자숙하는 행동이 충분히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예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자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매협 특별기구 상벌조정관리위원회는 업계 내 분쟁을 합의·조정 중재하기 위해 2009년 설립됐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