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기다림…루지 청소년대표팀, 첫 해외 전지훈련 출격

사진=대한루지경기연맹 제공 

루지 청소년대표팀은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비 차 지난 2021년 연맹 자체적인 팀으로 최초 결성됐다. 올해부터 대한체육회 공인 청소년대표팀으로 거듭난 것에 이어 결성 4년 만에 고대하던 첫 국외전지훈련을 위해 12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선수단은 현지 도착 후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썰매종목 경기가 치러진 옌칭국립슬라이딩센터를 방문하여 트랙워킹을 실시하고 13일부터 그들의 감격스러운 첫 해외트랙 주행이 시작된다. 이번 전지훈련 파견명단에 이름을 올린 5년 차 배하영(고성고등학교)은 “같이 운동을 시작한 지금은 국가대표팀에 소속된 언니, 오빠들이 매 시즌 해외로 훈련을 다니는 모습을 보며 부러웠다. 이제는 나도 기량을 조금씩 인정받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라며 첫 해외트랙을 앞둔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실제로 이번 파견명단에 이름을 올린 6명의 선수는 지난 11월 평창에서 개최된 제11회 루지 아시아선수권 대회 성적을 기반으로 평창 트랙에서의 기량을 검토 후 선발한 명단이다. 

 

이번 전지훈련 동안 중국 루지 청소년팀과 합동훈련도 계획되어 있어 양국 연령별 대표선수의 보다 높은 경기력 향상도 기대된다. 이번 전지훈련을 이끌 김동현 코치(강원특별자치도청)는 “11월 29일에 개최된 제11회 루지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중국 청소년팀의 기대 이상의 기량에 놀랐다. 합동훈련을 진행하면 중국 선수들이 주행하는 모습을 통해 처음 접하는 옌칭트랙 주행에 관한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현장에서 중국팀 매니저와 합동훈련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이렇게 합동훈련이 성사되어 기쁘다”고 이번 파견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다. 

 

청소년대표팀의 첫 전지훈련 장소로 옌칭을 추천한 국가대표 총감독 볼프강 스타우딩거에 따르면 옌칭은 대한민국 청소년 선수들이 유럽, 미주 등에서 개최되는 난제가 많은 트랙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를 대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주요 트랙이며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많은 기본기를 필요로 하는 최적의 훈련지다. 또한 옌칭은 2026년 제12회 루지 아시아선수권 대회 개최지로 이번 파견은 최초 국외전지훈련 파견을 넘어 최초 국제대회 파견의 초석을 마련하는 중요한 일정이다. 

 

선수단은 전지훈련을 마치고 12월 23일 복귀 후 짧은 휴식기를 가진 후 1월부터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및 선발전을 대비한 합숙 훈련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전지훈련 파견을 통해 국제무대 진출의 첫 삽을 뜬 대한민국 루지 청소년대표팀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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