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린다…스켈레톤 정승기, 월드컵 3차 대회서 시즌 첫 메달

사진=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뿌듯하다.”

 

한국 스켈레톤 정승기(강원도청)가 이번 시즌 첫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주행 합계 1분42초66을 기록했다. 참가 선수 33명 중 3위에 올랐다. 맷 웨스턴(영국·1분42초58)이 금메달, 악셀 융크(독일·1분42초63)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정승기가 월드컵에서 메달을 딴 건 2024년 1월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동메달) 이후 처음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즌에 획득한 첫 메달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정승기는 2024~2025시즌 허리 부상으로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재활 끝에 이번 시즌 성공적으로 복귀,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다가오는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감격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정승기는 매니지먼트사 (주)올댓스포츠를 통해 “힘든 재활을 이겨내고 복귀했는데 포디움에 올라 너무 뿌듯하다. 스스로 대견하다고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 기록이 생각만큼 잘 나오진 않았지만 드라이빙에 집중했다. 큰 충돌 없이 속도를 잘 붙였고 피니시 라인까지 속도를 유지해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며 “스타트를 더 보완해 남은 대회에 집중하겠다. 올림픽에서는 부상 없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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