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韓 영화 중흥기 이끈 김지미 선생님, 기억하겠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 배우 고(故) 김지미 추모 공간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원로배우 고(故) 김지미를 추모하는 공간이 충무로에 마련된 가운데 동료 배우를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 등 각계 인사들이 추모의 뜻을 전했다. 


12일 서울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김지미를 애도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앞서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오는 14일까지 추모 기간으로 정했다. 서울영화센터 1층 로비에는 조문객들이 고인에게 헌화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고, 생전 고인의 모습을 담은 LED(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설치했다. 서울영화센터 상영관에서는 고인의 출연작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각계 인사들도 애도에 동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화환으로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고, 최휘영 장관과 오세훈 시장은 11일 공간을 찾아 조문하고 영화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방명록.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최휘영 장관은 방명록에 “스크린 위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세기의 배우 김지미 선생님을 깊이 추모합니다.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어오신 선생님의 발자취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오세훈 시장은 “한국 영화계의 큰 별 김지미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동료 배우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배우 한지일은 추모 공간을 찾은 뒤 SNS 통해 “김지미 선배님의 빈소가 차려졌습니다. 선배님의 빈소 많이 찾아주세요”라고 전했다. 한지일 외에도 장미희·정혜선·김보연 등 배우들이 조문했다. 추모 공간은 일반인 조문도 가능하다.

한지일 SNS 캡처.

김지미는 지난 7일 오전 4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향년 85세 일기로 별세했다. 현지에서 장례를 치러 국내에서는 따로 영화인장이 치러지지 않는다.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널리 알려진 김지미는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1957)로 데뷔해 영화인의 삶을 걸었다. 생전 700여편의 작품을 남겼으며, 토지(1974), 길소뜸(1985) 등으로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을 받기도 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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