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발라드 이예지가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일 종영한 SBS 우리들의 발라드는 평균 나이 18.2세 참가자들이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그 시절 명곡을 들려준 국내 최초 발라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 중에서도 ‘아빠의 트럭 제주 소녀’라는 닉네임으로 우리들의 발라드에 도전장을 내민 제주도 신도리 출신의 19세 이예지는 매 라운드 진정성을 담은 보컬과 탁월한 감정 표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SM C&C와 매니지먼트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에는 우리들의 발라드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대중과 호흡할 예정이다.
음악을 위해 1년 전 홀로 서울에 상경했다는 이예지는 10일 “처음에는 무섭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는 사람이 없는 환경이 도움이 됐다”라고 씩씩한 적응기를 밝혔다. 이어 “사실 아직도 제가 우승자라는 게 실감이 잘 안 나고, 정말 모든 일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더 열심히 해서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더욱 커졌기 때문에 독기가 생긴 것 같다”라고 벅찬 마음을 밝혔다.
1라운드에서 선택한 곡은 임재범의 너를 위해로, 택배 기사로 일하던 아버지의 차를 타고 등교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남성 보컬 중심의 고난도 곡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단숨에 압도했다. 특히 눈물이 없기로 유명한 심사위원 차태현까지 감동의 눈시울을 붉히며 호평을 건넸고, 이예지는 해당 무대를 통해 150표 중 146표라는 압도적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꼽은 것 역시 너를 위해였다는 이예지는 “첫 무대를 했을 때부터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생겼고,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셨다고 말씀해 주시더라.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면서 “전체 경연의 제 점수는 88점을 주고 싶다. 가사 감정 표현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운 것 같다. 여러 발라드를 불러보면서 가사의 깊이를 볼 수 있게 됐고, 여러 가지로 해석해 보며 다양한 표현을 해볼 수도 있었다”라고 뿌듯함을 나타냈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음악은 어떤 색깔일까. 이에 대해서는 “록 장르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 저는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사람인데, 앞으로 제가 더 좋아하고 즐기는 노래들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5년 내로 월드 투어를 다니는 것”이라고 답하며 “팬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신 사랑만큼 저도 꼭 보답하겠다. 계속 지켜봐달라. 응원해 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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