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방송 활동 중단…‘나도신나’ 제작 중단·‘나혼산’ 하차

개그우먼 박나래. 앤피오 제공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설 의혹 등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8일 박나래는 공식 계정을 통해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활동 중단 결정에 따라 제작 예정 및 출연 중이던 방송에도 차질이 생겼다. 박나래의 출연이 예고됐던 새 예능 프로그램 ‘나도신나’는 제작 중단을 알렸다. 내년 1월 첫 방송을 앞뒀으나 제작진은 “박나래의 활동 중단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9년간 함께 했던 ‘나 혼자 산다’도 떠난다. 이날 제작진은 “최근 제기된 주장의 공정성을 중점에 두고 사안을 판단하고자 입장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고, 사실관계 확인을 포함한 내부 논의를 신중히 이어왔다.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씨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 진행을 맡은 ‘구해줘! 홈즈’는 물론,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도 물러난다. 29일 진행 예정인 MBC 연예대상에도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나래는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전 매니저 2명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1억원 상당 부동산가압류신청을 했다. 이어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직장 내 괴롭힘과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는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두 매니저를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가 한 연예매체에 일산 한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 등을 폭로하면서 불법의료 행위를 받은 의혹도 불거졌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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