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KBL) 디펜딩 챔피언 LG가 불리한 형세를 뒤집고 역전극을 일궜다. 4쿼터 최종장서 주인공으로 우뚝 서며 팀의 승리를 이끈 건 ‘예비역’ 양홍석이었다.
LG는 7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KT와의 홈 맞대결을 66-63으로 이겼다. 2연승을 신고하며 14승(5패)으로 단독 선두다. 이날 패한 KT는 2연패 및 최근 5경기서 1승에 그치고 있다. 시즌 10패째(9승), 5할 승률도 깨지면서 6위를 유지 중이다.
1쿼터(28-23)만 해도 소폭 우위를 점한 LG가 연거푸 흐름을 내주며 힘든 승부를 펼친 하루였다. 3쿼터 종료 시점만 해도 17점 차(42-59) 열세였던 게 방증이다.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뽐냈다. 그 중심에 선 양홍석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중순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 이달 초 합류와 함께 올 시즌 3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앞서 4일 한국가스공사전(3점)과 6일 현대모비스전(9점)을 거쳤고, 재차 코트 위를 종횡무진했다. 양홍석은 이날 KT에 맞서 28분42초를 소화, 3점슛 3개 포함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 마지막 10분 동안 10점을 몰아치며 승전고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경기 종료 24초 전 터진 3점슛 성공 장면(64-63)은 단연 백미였다.
이 밖에도 아셈 마레이가 25분52초 동안 20점 1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마크하며 힘을 보탰다. KT는 4쿼터에서만 4점만 올리고, 24점을 와르르 허용하는 등 크게 휘청이면서 쓰라린 역전패를 떠안았다.
한편 같은 날 소노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5-59로 승리했다. 케빈 켐바오(19점)와 이정현, 네이던 나이트(이상 16점) 삼각편대가 활짝 웃었다. 이로써 소노와 삼성은 나란히 8승11패로 공동 7위가 됐다.
2연승에 성공한 ‘슈퍼팀’ KCC도 기지개를 켠다. 이날 홈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SK 상대로 83-80 신승을 거뒀다. 후반 들어 거센 추격에 직면했지만, 허웅(19점)과 허훈(15점) 형제 활약이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KCC는 11승(8패)을 올리면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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