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택견회-세계무술연맹, 택견 세계화 및 남북 공동 등재 추진 업무협약 체결

사진=대한택견회 제공

대한택견회(회장 오성문)는 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유네스코(UNESCO) 공식협력 NGO인 세계무술연맹(총재 정화태, WoMAU)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한택견회 오성문 회장을 비롯해 장경태 수석부회장, 한용진 부회장, 이진혁 이사, 오성근 사무처장이 참석했으며, 세계무술연맹 측에서는 정화태 총재, 나영일 이사, 안정환 사무총장 등 양 기관의 핵심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고유의 무예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택견’의 보호와 진흥을 목적으로 마련되었으며, 양 기관은 ▲택견 세계화 및 국제 스포츠 진흥 ▲전통무예 보호 및 남북 공동사업 추진 ▲무예의 체육교육 및 생활체육 보급(Fit for Life 연계) 등 3대 핵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협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남북 체육 교류’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 등재’ 추진이다.

 

현재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상임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오성문 대한택견회장은 평소 스포츠를 통한 남북 관계 개선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오 회장의 이러한 의지가 반영되어, 양 기관은 협약서에 ▲장기적인 택견 남북 공동 유네스코 등재 추진 ▲남북 체육 교류 및 문화 협력 차원의 택견 진흥 사업 발굴을 명시했다.

 

사진=대한택견회 제공

 

오성문 회장은 “택견은 민족의 얼이 담긴 무예로서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 평화의 도구가 될 수 있다”며, “민주평통 상임위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세계무술연맹과 협력하여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서 택견이 민간 교류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남북 공동 등재와 교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양 기관은 택견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실질적인 협력에 나선다. 세계무술연맹은 유네스코 자문기구로서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택견의 아시안게임 등 국제 종합 스포츠 경기 진입을 돕고, 문화·스포츠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유네스코의 글로벌 스포츠 이니셔티브인 ‘Fit for Life(삶을 위한 체육)’ 정책에 발맞춰, 택견을 활용한 청소년 체력 증진과 포용적 가치 확산 교육 사업도 전개하기로 했다.

 

세계무술연맹 정화태 총재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택견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연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한국 전통무예의 세계화와 더불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공존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여 즉각적인 실행에 나설 예정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