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박서준의 순애보 어떨까…‘경도를 기다리며’, 18년 잇는 사랑 연대기

배우 박서준이 4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링크호텔 웨딩홀에서 열린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윤종 세계일보 기자

‘이태원 클라쓰’로 박새로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박서준이 멜로물로 돌아온다. 

 

배우 박서준과 원지안, 임현욱 감독이 4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는 두 번의 연애 끝에 헤어진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원지안)가 다시 만나는 로맨스를 그린다.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 이경도와 스캔들 당사자의 아내 서지우의 만남이 스토리의 시작이다. 시간이 흘러도 남아 있는 마음을 현실적인 호흡으로 담아냈다. 

 

이날 임현욱 감독은 “제목 따라간다고 많은 분들이 경도를 기다려주신 걸로 알고있다. 제작진과 배우들도 많이 기다렸다. 드디어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설렌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줄거라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타이틀롤을 맡은 박서준은 “(첫 방송을) 진짜 오래 기다렸다. 제작발표회 현장에 오니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고백하며 “경도는 연예부 기자다. 캐릭터적으로는 한결같은 인물, 순애보를 가지고 있고 섬세하고 배려넘치고 강단있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대본을 제안받고 서사에 주목했다. 그는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면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다, 좋은 역할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 하는 과정에서 20세와 28세, 현재를 오가며 찍었는데, 빈 공간들을 상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한결같은 인물이지만 나이에 따라서 변화하는 디테일한 감정 표현을 노력했다”고 답했다. 

 

방영 중인 tvN ‘얄미운 사랑’에서도 임지연이 연예부 기자 역으로 분하고 있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연예부 기자이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사건으로 둘의 관계가 다시 시작된다. 임 감독은 “그 지점부터가 가장 큰 차별점이라 생각한다. 여러 드라마에서 직업군을 다룰 때 시청자가 공감하는 지점을 다루기도 하지만 지엽적인 걸 다루기도 한다. 연예부 기자가 아니면 생길 수 없고, 지우를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이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기 배우로서 연예부 기자 역을 연기한 소감은 어떨까. 박서준은 “데뷔 초 60곳 이상의 언론사를 돌며 일주일 정도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매체마다 다른 환경과 분위기의 당시가 떠오르더라. 감독님께서 기자 출신이셔서 디테일한 부분은 감독님께 여쭤봤다”면서 “가장 일반적인 헤어스타일, 약간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는 펑퍼짐한 수트를 준비했다. 딱 네 벌로 촬영을 끝냈다. 숨겨진 디테일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배우 박서준(왼쪽)과 원지안이 4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링크호텔 웨딩홀에서 열린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윤종 세계일보 기자

‘이태원 클라쓰’로 JTBC의 신화를 만들었던 박서준은 ‘경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5년 여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촬영할 때 부담은 있었다. 역할을 표현할때 조금 더 잘해보고자 했다. 최대한 경도라는 역할 섬세하게 표현하려 했다”면서 “분명히 현실과 맞닿아 있는, 공감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서준이 처음 제안 받은 이경도는 40대 중반의 역할이었다. 20대 경도는 다른 배우가 아역으로 맡아 촬영을 진행하려 했다고. 박서준은 “대본을 보고 나이를 조정해서 내가 20대를 연기해도 될지 제안드려서 대본이 수정됐다. 20살 때부터 이어진 서사가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작품을 해석했다. 

 

박서준과 호흡하는 원지안은 셀럽이자 재계의 트러블메이커 서지우 역을 맡는다. 실제로 11살 차이가 나는 두 주인공이다. 박서준은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원지안 배우가 성숙한 면이 많아 어색하지 않게 촬영했다. 그래도 관리는 열심히 했다”고 웃어보였다. 6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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