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자리를 채울 새 얼굴의 이름이 공개됐다.
프로야구 NC는 3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KT로 이적한 최원준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윤준혁을 지명했다”고 전했다.
집토끼였던 최원준과의 이별에 대한 반대급부다. 최원준은 지난 7월 KIA와 NC가 단행한 3대3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공룡 군단에 합류했다. 내내 고민이던 외야 중앙 자리를 채우기 위한 수였다.
최원준의 FA 자격 취득을 감안하면서까지 과감한 맞교환을 실시했던 NC였지만, 최원준은 NC서 50경기 타율 0.258(186타수 48안타) 2홈런 25타점 등 아쉬운 성적표를 남기고 시즌을 마쳤다.
결국 FA 시장에서 NC와 이별이 확정됐다. 지난달 25일 KT와 4년 48억원(계약금 22억원·연봉 20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도장을 찍고 유니폼을 갈아입기에 이르렀다.
NC는 보상선수로 아쉬움을 달랜다. 최원준은 FA A등급 선수였다. 그에 따라 NC는 KT의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들지 않은 선수 한 명과 최원준의 전년도 연봉 4억원의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선택해 받을 수 있었다. NC는 데드라인인 3일까지 장고를 거듭한 끝에 윤준혁의 이름을 불렀고, 현금 8억원까지 함께 가져간다.
윤준혁은 2001년생 우투우타 내야수로, 역촌초(은평구리틀)–충암중–충암고를 졸업한 뒤 2020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2순위로 KT에 입단했다. 2022년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친 군필 자원이다.
퓨처스리그 통산 273경기서 타율 0.261(872타수 228안타) 21홈런 144타점을 남겼다. 군 제대 이후 성장세가 뚜렷하다. 2024시즌 63경기 타율 0.345, 2025시즌 62경기 타율 0.318로 2년 연속 타율 3할을 찍었다. 1군 무대에는 2024시즌 데뷔해 통산 41경기 타율 0.118(34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윤준혁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우수하고, 타구 스피드 등 파워도 준수해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군 전역 이후인 2024시즌부터는 유격수로도 꾸준히 기용됐고, 최근 외야수로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공·수·주 전반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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