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스타] ‘당신이 죽였다’ 전소니 “세상 보는 시각이 달라지길”

배우 전소니가 글로벌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전소니가 주연으로 활약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가 지난달 7일 공개 이후 연일 화제성을 입증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개 2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한 것. 

 

3일 전소니는 “마음을 많이 담아서 연기를 했을 때 공개 전이 더 두려웠다. 너무 떨려서 2주 전부터는 달력도 안 보고 3~4일 남았을 때도 모른 척 외면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아마 1, 2부 내용을 보기 어려우셨을 수도 있다. 그래서 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라며 소감을 전했다. 

 

작품은 단짝 친구인 두 여성이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살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소니는 아버지의 가정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은수를, 이유미는 결혼 생활 내내 남편에게 폭행당하는 희수를 연기했다. 은수는 단짝 친구 희수가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As You Stood By (L to R) Lee You-mi as Jo Hui-su, Jeon So-nee as Jo Eun-su in As You Stood By Cr. Yu Ara/Netflix © 2025

전소니는 출연 결정 이유에 대해 “소재는 무겁지만 이 이야기 안에서 통쾌함을 드리고 싶더라. 장르적인 재미로 8화까지 쭉 시청하고, 이 작품을 보기 전후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길 기대하게 되는 작품이었다”라고 밝혔다. 

 

가정 폭력 생존자의 트라우마를 건들지 않도록 애쓴 흔적이 화면 곳곳에 보인다. 가학적으로 비쳐질 수 있는 폭력 장면과 피해자의 아픔을 강조하기 보다는 가해자인 남편 위주의 앵글로 장면을 배치했다.

 

현장에서는 수 많은 더블체크가 이뤄졌다. “이정림 감독님과 카메라 감독님이 연구를 많이 하신 게 느껴졌다. 혹시나 이 소재를 자극적으로 이용한다고 오해하시지 않게끔 감독님과 배우들이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시청자가 희수와 은수의 감정에 이입이 되고 응원하게 만들자’, ‘극 안에서나마 쾌감을 보여드리고 두 사람이 자유를 찾는 과정을 보여드리자’는 한 마음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As You Stood By Jeon So-nee as Jo Eun-su in As You Stood By Cr. Yu Ara/Netflix © 2025

끝으로 전소니는 “제목의 ‘당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궁금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게 은수나 희수가 될 수도 있지만, 폭력을 알고 있으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모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걸 지켜 보고 있는 사회가 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의미를 담긴 제목이다”라며 “바라보는 시선에도 힘이 있다는 것, 조금 더 힘이 필요한 사람에게 관심을 내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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