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이번에는 음주운전 혐의로 다시 재판에 선다. 팬덤 내부에서는 “이번에는 정말 끝”이라는 격앙된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재기를 기다리던 팬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실상 팬덤 붕괴 수준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허준서 부장판사는 오는 11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를 받는 남씨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팬덤은 “왜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사회면 뉴스에서만 보는지”, “이쯤 되면 팬 기만”이라며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남태현이 과거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만큼, 일부 팬들은 “연예계 활동 재개는 어렵다”,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팬 커뮤니티에서조차 옹호 여론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남태현은 지난 4월 27일 오전 4시10분께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인근에서 앞차를 추월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5월 중순께 남태현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7월 14일 남태현을 불구속 기소했다.
음주운전 혐의 외에도 제한속도 위반 혐의를 받는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제한속도보다 시속 80㎞를 초과한 속도로 자동차를 운전한 경우 3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질 수 있으며, 시속 100㎞ 이상 초과시에는 1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처분이 내려진다.
남태현이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 2023년 3월에는 마약 수사 중 음주운전 사고를 내 벌금 6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팬덤은 “음주운전만큼은 변호도 응원도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고 있다. 특히 일부 팬들은 “재판만 수차례. 반성 없는 반복”, “도저히 응원할 명분이 남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사실상 팬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분위기다.
남태현은 그룹 위너 출신으로 가수·방송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논란과 범죄 혐의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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