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영건’ 김백준·최승빈·배용준, PGA Q스쿨 2차전 출격… 옥태훈과 최종관문 두드릴까

김백준. 사진=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표 영건들의 ‘아메리칸 드림’, 그 첫 페이지가 펼쳐진다.

 

김백준(team속초아이), 배용준, 최승빈(이상 CJ)은 3일부터 나흘간 미국 5개 지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2차전에 나선다. 김백준과 배용준은 미국 플로리다주 해먹비치 골프 리조트 앤드 스파, 최승빈은 앨라배마주 도선 RTJ 골프 트레일 하이랜드 오크에서 각각 그린을 누빈다.

 

Q스쿨은 차기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이 걸린 대표 ‘등용문’ 대회다. 세계 각지의 도전자들이 부푼 꿈을 안고 모여든다. 그 치열한 경쟁에 한국 남자골프 차세대 스타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진다.

 

배용준이 2000년생, 김백준과 최승빈이 2001년생이다. 김백준과 배용준은 KPGA 제네시스 포인트 2위, 5위 자격으로 Q스쿨 2차전에 직행했다. 최승빈은 지난 10월 Q스쿨 1차전에서 공동 16위에 올라 도전을 이어간다. 3인방은 이번 2차전에서 상위 15위 안에 들어 12일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릴 Q스쿨 최종전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3인방 모두 K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들이다. 김백준은 국내 투어 2년 차를 맞아 급성장했다. 2025시즌 개막전이었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맛봤다. 상금(6억3694만원)과 평균타수(70.03타) 모두 5위에 오르는 등 뜻깊은 시즌을 써냈다.

 

김백준은 “최근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다듬으며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했다”며 “꾸준한 플레이로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용준. 사진=KPGA 제공
최승빈. 사진=KPGA 제공

 

데뷔를 알린 2022시즌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올해 KPGA 클래식에서 3년 만의 승전보를 알린 배용준도 “요즘 샷과 퍼트 감각이 좋아 흐름 자체가 긍정적이다. 부담을 덜고 자신 있는 플레이만 이어가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3년 KPGA 선수권 우승에 이어 올해 더채리티클래식을 품은 최승빈도 좋은 기세로 미국으로 향한다. 2022년부터 꾸준히 Q스쿨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전에 닿은 적이 없는 그는 “1차전을 통과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왔다. 중요한 무대라 부담도 있지만 기대도 크다”며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서 마지막까지 내 방식대로 플레이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한편, 캐나다 교포인 이태훈도 함께 도전장을 내민다. 이태훈 역시 제네시스 포인트 3위로 Q스쿨 2차전에 직행했다. KPGA 통산 4승에 빛나는 그는 “올해 전반적으로 컨디션과 샷이 좋았다. Q스쿨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Q스쿨 최종전에는 올 시즌 KPGA 최고의 별, 옥태훈도 기다린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과 함께 최종전 티켓을 가져갔다. 최종전에서는 상위 5명이 내년 PGA투어로 직행한다. 차상위 40명은 콘페리투어(2부) 출전 자격을 얻는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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