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10년 만에 K리그2 강등… 9위 울산은 간신히 강등권 피했다

30일 대구 북구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대구FC와 FC안양의 경기, 대구 지오바니가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쉬워하는 김병수 대구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0년 만에 강등,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결국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대구는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B 38라운드 최종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34(7승13무18패)로 정규리그를 마친 대구는 최하위 12위를 벗어나지 못해 내년에 K리그2로 자리를 옮긴다.

 

대구의 K리그2 강등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K리그1 11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대구는 올해는 다이렉트 강등으로 더 추락했다.

 

박창현 감독이 개막 9경기 만에 사퇴하고 후임으로 김병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세징야의 높은 의존도를 해결하지 못한 게 컸다. 1989년생 세징야는 팀의 주장이자 여전히 팀의 옵션 1위다. 시즌 중반 대구의 17경기 연속 무승(6무10패)의 가장 큰 이유가 세징야의 공백이었다. 세징야의 올 시즌 성적은 12골 12개 도움.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이자 리그 도움 1위다.

 

세징야의 부담을 덜어줄 확실한 자원이 없었다. 결국 높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간 세징야는 지난 2일 수원FC전 이후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2경기를 결장했다.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최종전에 모습을 드러내는 투혼으로 동점골까지 터트렸지만,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대구와 마지막까지 강등 경쟁을 벌였던 제주SK FC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이날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원정 경기에서 1-0로 승리했다. 승점 39(10승10무19패)로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이렉트 강등은 피했다. 하지만 K리그2와 힘겨운 승강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K리그2 정규리그 2위로 마친 수원 삼성과 승강 PO1에 나서야 한다. 오는 3일과 7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른다. 여기서 패하면 제주 역시 강등이다.

 

최종전에서 패한 울산 HD.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제주는 시즌 내내 최전방 공격수의 저조한 골 결정력에 흔들렸다. 리그 득점 7위(13골) 유리 조나탄이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으나 이미 하위권이 결정된 뒤였다. 매 경기 흔들린 수비진도 문제였다. 지난 시즌 최다 실점 4위였던 제주는 올 시즌에도 개선하지 못했다. 최다 실점 3위(53골)로 고개를 숙였다.

 

9위 울산은 승점 44(11승11무16패)로 간신히 미소 지었다. 이날 제주에 패했지만, 같은 날 10위 수원FC(승점 42·11승9무18패)도 광주FC에 패하면서 순위를 지켰다. 올 시즌 세대교체 실패와 두 번의 감독 경질, 수면 위로 오른 내부 갈등 등으로 강등권 추락 위기를 숱하게 겪었지만 간신히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아쉬워하는 수원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10위로 시즌을 마친 수원FC는 부천FC1995와 승강 PO2에서 만난다. 부천은 이날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0-0으로 비기며 구단 최초로 승강 PO에 진출했다. PO2 1차전은 오는 4일, 2차전은 7일에 열린다. 

 

수원FC는 싸박(17골)과 윌리안(8골)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웠으나 강등권을 피하지 못했다. 불안한 수비가 원인이었다. 최다 실점 2위(58골)로 흔들렸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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