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스타 차준환(서울시청)이 아쉬운 출발에 머물렀다.
차준환은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69점, 예술점수(PCS) 42.22점을 받아 총점 82.91점을 획득했다. 첫 점프였던 4회전 쿼드러플 살코를 2회전으로 처리하며 해당 점프 점수가 0점에 그친 게 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 대회는 1차전 선발전이다. 남자와 여자 선수 각각 두 명씩 선발하며, 2차 선발전은 내년 1월 열리는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다. 두 대회를 합산해 남녀 싱글 상위 1, 2위가 출전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차준환은 출전 선수 10명 중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겸(고려대)이 총점 80.02점을 얻어 4위를 차지했다.
최하빈(한광고·87.52점), 서민규(경신고·85.71점)는 1, 2위에 올랐지만, 선발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내년 예정된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2008년 7월 이전 출생자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하빈과 서민규는 각각 2009년 11월생, 2008년 10월생으로 연령 제한 규정에 묶였다.
한편 이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선 신예 김유재(수리고)가 1위를 차지했다. 총점 73.16점을 획득한 그는 출전 선수 29명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다만 2009년 6월생인 만큼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더라도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없다.
이날 2∼4위를 나란히 마크한 신지아(세화여고)와 김채연(경기도빙상경기연맹), 이해인(고려대)에게 시선이 쏠린다. 올림픽 티켓 두 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점쳐진다. 아이스댄스에선 유일하게 출전한 임해나-권예 조가 총점 75.82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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