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MAMA AWARDS’가 홍콩 화재 참사 속에서도 첫날 시상식을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했다. 행사 전반에 걸쳐 호스트와 프레젠터, 그리고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들 모두 깊은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며 슬픔을 나눴다.
28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2025 MAMA AWARDS’가 개최됐다. 약 7년 만에 홍콩에서 다시 열리는 만큼 기대가 컸지만, 시상식 직전인 26일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 주거용 아파트 ‘웡 푹 코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며 상황은 비상으로 전환됐다. 이로 인해 주최 측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줄이고,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는 무대로 방향을 조정했다.
이날 호스트 박보검은 묵념 시간을 이끌며 “매우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삶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모든 분들에게 깊이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 부디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길 간절히 바라며 음악이 주는 치유와 연대의 힘을 믿고 무대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조금이나마 앞으로 나아가야 할 힘을 전하고 싶다”고 말해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특히 중화권 아티스트들의 애도가 돋보였다. 중국 하얼빈 출신 에스파 닝닝은 “여러분의 인정을 받는 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더 많은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 그리고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해서 희생을 당하신 그리고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 전한다. 소방관 분들 모두 다 무탈하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진심을 전했다.
베이징 출신 우기는 울컥한 표정으로 “이 상을 받게 되어서 영광이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저희 아이들도 계속 노력하겠다.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 오늘 무대에 서면서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긴장한 마음으로 무대에 섰다. 사고 당하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애도 전한다. 재난을 당한 분들에게 저희의 진심이 닿길 바란다. 유가족 분들이 이 난관을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하이 출신 리키 역시 “이번 사고를 당하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밝힌다. 유가족 분들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 따뜻한 손길이 더 많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이넥스트도어도 중국어로 준비한 문구를 읽으며 “저희들은 항상 좋은 영향을 주시는 여러분을 기억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하루 빨리 어려움을 극복하시고 일상을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2025 MAMA AWARDS’는 29일 배우 김혜수가 호스트로 나서며 둘째 날 시상식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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