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배우 이순재를 추모하던 이서진이 눈물을 쏟았다.
28일 방송된 MBC 추모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는 지난해부터 병상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온 고(故) 이순재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5월 병상에 누운 이순재는 “하고 싶은 건 작품밖에 없다”며 여전한 연기 열정을 보였다.
내레이션을 맡은 이서진은 故 이순재와 드라마 '이산'을 통해 연기 호흡을 맞췄고, 나영석 PD 대표작 '꽃보다 할배'에서도 따뜻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당시 이서진은 이순재를 비롯해 신구, 박근형 등 '할배'들을 보조하는 짐꾼 역할을 맡았다.
이서진은 "다시 태어나면 선생님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고 언급할 만큼 故 이순재와 선후배 이상의 돈독한 관계를 쌓았던 바. 그만큼 이번 내레이션 참여는 후배로서 마지막 배웅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의미 깊은 작업이다
특히 내레이션 녹음 현장에서 이서진은 "선생님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며 진심 어린 한마디를 남겼다. 이서진은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 위로와 용기를 주셨던 선생님. 당신이 있어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선생님 그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서진은 "선생님 이번 여행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한편, 지난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지난 27일 영결식이 거행됐으며, 고인은 이천 에덴낙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정부는 한국 문화계를 위해 헌신한 그의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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